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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미첼 더블-더블' KCC, 동부에 대승…챔프전 진출

기사입력 2009.04.16 20:48 / 기사수정 2009.04.16 20:4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원주 동부를 꺾고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펼쳐진 동부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하승진과 칼 미첼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87-6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 2패로 동부를 떨쳐낸 KCC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을 펼치게 됐다.

골밑을 장악한 하승진과 오랜만에 득점에서 제 몫을 다한 미첼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승진은 이 날도 18득점에 13개의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포스트를 지배했고, 3차전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던 미첼 역시 24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역시 경기 초반에는 접전이었다. 패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듯 양 팀 선수들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동부는 선발로 출장한 이세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세범은 경기 시작 직후 3점슛으로 첫 포문을 여는 등 1쿼터에만 6득점에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훌륭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주성도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골밑을 지켰다.

KCC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역시 하승진이었다. 초반부터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하승진은 이 날도 변함없는 위력을 떨쳤다. 지난 3, 4차전서 극도로 부진했던 미첼도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점수도 39-38로 팽팽했다.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미첼의 3점슛으로 4점 차까지 벌린 채 후반을 맞을 듯했던 KCC는 동부의 표명일이 2쿼터 종료와 함께 하프라인 근처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작렬하며 결국 1점 차의 접전을 유지하게 됐다.

후반 들어 KCC는 동부의 슛 난조를 발판 삼아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간 윤호영의 수비에 막혀있던 추승균이 제 역할을 다했고, 미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수에서 모두 활약했다. 반면 동부는 외곽슛 난조에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며 14점 차까지 밀려났다.

KCC의 상승세는 4쿼터에 더욱 무섭게 발휘됐다. 동부의 추격은 4쿼터 초반 11점 차로 따라붙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KCC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이미 18점 차로 벌려 사실상 승리를 결정 지었다.

동부는 3쿼터에 단 12득점에 묶이며 승기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전체적으로 슛 성공률도 좋지 않았던 데다 리바운드에서도 크게 밀리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패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접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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