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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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지 못한 미하일로비치 감독 도전기

기사입력 2009.04.15 08:54 / 기사수정 2009.04.15 08:5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4일(현지시각), 세리에A의 볼로냐는 클럽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으로 전 레체감독, 쥬세페 파파도풀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볼로냐는, 31라운드에서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여기던 시에나에게 4-1로 대패하고, 최근 4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강등권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이번 시즌 초까지만 해도 인테르의 수석코치를 맡으며 감독 도전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지만, 이번 시즌 도중 볼로냐가 다니엘레 아리고니 감독을 경질하고 미하일로비치를 감독으로 임명하여, 자신의 커리어 최초로 감독직을 맡아서 수행하였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볼로냐는, 11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초반 5경기 동안 5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9경기 동안 2승 7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벌였고, 이로써 시즌 중반까지는 강등권을 벗어나 있었지만, 지난 31라운드 종료 이후, 토리노에 역전당하면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볼로냐에서 재임 도중, 21경기를 치렀고, 4승 8무 9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결국 자신의 첫 번째 감독 도전기를 실패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사실, 미하일로비치 감독 초반기에는 패하더라도 끝까지 따라붙는 근성이 있었으나, 현재는 체력 등의 고갈로 인해 이런 모습이 많이 줄어들면서 결국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볼로냐는 31경기에서 6승 8무 17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인 18위에 올라있다. 현재, 사실상 강등권 싸움은 승점 27점의 토리노, 26점의 볼로냐, 24점의 레체, 20점의 레지나가 벌이고 있고, 16위인 키에보는 승점 31점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새로 선임된 쥬세페 파파도풀로 감독은 선임되고 첫 번째로 찾은 훈련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바뀐다는 것은, 볼로냐가 그만큼 급박하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난 최선을 다해서 볼로냐를 세리에 A에 남기겠다. 특히, 올해는 볼로냐가 창설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므로, 더욱 세리에 A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쥬세페 파파도풀로 감독은 시에나, 라치오, 팔레르모 등의 세리에 A 클럽에서 감독 생활을 한 적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감독 생활을 한 레체에서는 세리에 B에 있던 클럽을 세리에 A로 승격하는데 큰 공을 세웠지만, 재계약에서 금액문제로 인해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9약 9개월 동안 감독직을 하지 않았고, 이번에 볼로냐 감독을 맡으면서 현역으로 복귀하였다.

세리에 A 무대에서는 이로써, 이번 시즌 10명의 감독이 경질되었고, 특히 볼로냐와 토리노는 한 시즌에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하면서 가장 감독에게 잔인한 클럽으로 꼽혔다. 이런 세리에 A에서의 10명째 감독 경질의 기록은, EPL 8명, 라 리가 5명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로, 그만큼 감독 군이 풍부하다는 것을 바로 드러내고 있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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