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2 18:47 / 기사수정 2009.04.12 18:47
그 중에서 가장 카카와 근접한 선수를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함이 없이 헤나투를 언급할 것이다. 이제 갓 21살이 지난 플라멩고 출신의 이 어린 선수는 여타 브라질리언들이 그랬듯이 유럽의 큰 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그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것으로 지난 이적 시장을 들 수 있다. 지난 2007년 웨스트햄과 리옹은 공식적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나아가, 첼시와 맨유는 2006년부터 스카우터 파견을 통해 그를 합류시키고자 하였다. 2008년 겨울에는 인테르의 수장 무리뉴가 공개적으로 스카우터를 파견시키면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또 한 번 주목 받았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존의 빅 클럽들의 오퍼를 뿌리치고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평균 연령이 비교적 어린 레버쿠젠은 몸값 과열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5m유로에 그를 영입하며 노쇄한 슈나이더의 빈자리를 메우게 되었다. [-플라멩고는 2년 전 2013년 까지 그와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아웃으로 30m유로를 정했었다-]
88년생의 헤나투는 카카가 그랬듯이 빠른 발을 자랑한다. 동시에, 날카로운 돌파와 간결한 드리블 속에서의 날카로운 패스가 장점이다. 2006년부터 실질적인 플라멩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팀을 이끄는 중원의 지휘자이자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 속에 2006년, 2007년 플라멩고의 캄페오나토 카리오카 2연패의 성과를 냈다. [-20살 까지 플라멩고 소속으로 89경기를 출장했으며, 8골을 기록했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파투, 조, 루카스 등과 함께 U-20 남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브라질의 10번으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분데스리가 첫 해인 올 시즌의 경우, 레버쿠젠 소속으로 전반기 베스트 팀에 뽑힐 만큼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레버쿠젠의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10라운드까지 키커지 평점에 의하면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되었다. [-헤나투의 경우 공격과 미드필드 진에서 멀티플레이어로 유용하다-]
다만, 2007 청소년 대회 동료인 파투, 마르셀로 등과 달리 국가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경쟁자인 카카는 아직도 세계 최고의 메디아푼다이며, 브레멘의 에이스 디에고도 위협적이다. 다만, 호나우지뉴의 폼 저하가 눈에 보이는 만큼 2010년 남아공 행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그를 브라질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하기에는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카카가 떠난 셀레상(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애칭)의 빈자리를 멋지게 채워 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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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브라질을 이끌 기대주 ① 티아구 실바
[사진=헤나투ⓒ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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