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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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수원 돌파구는 있는가

기사입력 2005.06.16 01:38 / 기사수정 2005.06.16 01:38

문인성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수원이었다.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수원은 A3 챔피언십컵, 수퍼컵, 그리고 하우젠컵까지 거머쥐면서 올 시즌 또 한번의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 좌절된 이후 수원은 폭풍을 만난 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명장 차범근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남일, 송종국의 주축 선수들 부상


'김남일이 있음으로 해서 원하는 전술이 가능해졌다'. 

차범근 감독은 이와 같은 말로 김남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만큼 미드필드 전술 운영의 핵이라는 소리. 김남일은 실제로 A3대회와 하우젠컵에서 그것을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그는 현재 선수단에서 이탈한 상태다. 

'쿠키' 송종국도 마찬가지다. 훈련소 퇴소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해가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가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대표팀에서도 이 둘은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전력의 핵심이다. 이 둘의 빠른 회복과 복귀가 이루어져야만이 수원이 원하는 미드필드 전술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 지쳤나?

최성용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고, 김대의와 안효연도 시즌 초만 못하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산드로와 나드손이 건재하고 새롭게 합류한 김도근과 이싸빅의 위력도 강력하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선수단이 지쳐보인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서였을까. 지난번 서울전에서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수원의 무기력한 모습을 전반내내 볼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은 지쳐보이는 수원이다.


감독의 전술은 존재하는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세상에 전술이 없는 감독은 없다. 명장 차범근 감독에게는 중원 장악력을 우선으로 하는 빠른 공격축구의 전술이 있다. 사실상 A3 대회때만 해도 수원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면서 K리그 최고의 전력임을 과시했다. 이제 겨우 4경기를 치른 수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았을때의 전술 구사 능력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범근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림이 다 그려져 있지 않을까.


더블 스쿼드. 언젠가는 위력 발휘한다

대체적으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조금은 침체해 있지만, 수원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더블 스쿼드는 언젠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는 장기전이다. 장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선수들의 관리, 그리고 체력적인 우위다. 그런면에서 부상 선수만 잘 관리한다면 수원은 충분히 승산이 있는 팀이다. 후보만 내보내도 다른 팀의 주전 수준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

현재 수원은 '정신력 부재' 상태라고 달리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정신력은 육체적인 피로까지도 극복하게끔 하는 가장 중요한 활력소다. 강한 정신력 배양이야 말로 수원의 현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절대적인 요소가 아닐까.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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