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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G/F 로이, SG보다 SF가 낫다?

기사입력 2009.04.10 23:08 / 기사수정 2009.04.10 23:0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지난 시즌 41승 41패 승률 50% 서부 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하한선인 8위 진입에 실패했다. 피타고라스 공식에 대입한 경기력도 38.1승 43.9패 승률 46%로 오히려 실제 성적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종료를 4경기 남은 시점에서 포틀랜드는 50승 28패 승률 64.1% 서부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피타고라스 공식에 대입한 경기력은 51.4승 26.6패 승률 66%. 실제 전력이 성적보다 더 좋으므로 토너먼트에서 호조를 기대할만하다.

포틀랜드 가드/포워드 브랜든 로이(만 24세)는 2006년 신인지명 6위로 NBA에 입문, 2007년 신인수석팀과 최우수신인에 선정됐으며 2연속 올스타(2008-09)에 뽑혔다. 이번 시즌 팀 경기시간의 74%를 소화하며 팀공헌지수 12.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시간은 4% 늘었으며 팀공헌지수는 6.7(110%)이나 증가했다.

로이는 이번 시즌 슈팅가드로 47%, 스몰포워드 25%의 시간을 소화했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로 기록한 PER은 27, 26.6이다. 이는 지난 시즌보다 5.5(26%), 11.2(73%) 향상된 것이다. 지난 시즌 로이가 59%를 뛴 포틀랜드 슈팅가드 위치는 PER 18.7로 파워포워드에 이어 2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21.1로 1위다. PER 15.4로 최하위였던 스몰포워드는 17.6으로 슈팅가드-파워포워드-센터에 이어 4위가 됐다.

이번 시즌 로이는 상대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에 PER 17.5, 9.6을 허용했다. 주 위치인 슈팅가드로는 지난 시즌보다 2.5(17%) 증가하며 대인 수비가 약화했으나 스몰포워드로는 6.9(72%) 감소로 상대 활약을 봉쇄했다.

포틀랜드를 상대한 슈팅가드는 이번 시즌 PER 15.4를 기록했는데 이는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와 함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 스몰포워드는 상대에 PER 17.1을 내줘, 슈팅가드-스몰포워드·센터에 이어 최소허용 4위였나 이번 시즌에는 포인트가드·슈팅가드와 같은 15.4로 수비가 좋아졌다.

위치별 PER 생산에서 허용을 뺀 수치는 생산·최소허용 1위의 슈팅가드가 5.7로 지난 시즌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1.7로 최하위였던 스몰포워드는 수비향상 덕분에 슈팅가드-파워포워드-스몰포워드에 이은 4위가 됐다.

이번 시즌 로이의 슈팅가드 PER 허용은 팀 평균보다 2.1(14%) 많지만, 스몰포워드로는 5.8(60%)이나 적다. 로이의 슈팅가드 PER은 스몰포워드보다 0.4(2%) 많을 뿐이지만 상대에게 스몰포워드로 뛸 때보다 7.9(82%)를 더 허용한다. 슈팅가드와 대등한 활약과 월등한 대인 수비를 발휘하는 스몰포워드를 주 위치로 삼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다.

스몰포워드에 유리한 통계는 이번 시즌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로이의 위치별 PER 생산에서 허용을 뺀 수치는 슈팅가드가 6.5, 스몰포워드가 6.9로 큰 차이는 없지만, 스몰포워드가 더 좋았다. 이만한 통계 근거라면 다음 시즌 로이의 주 위치가 스몰포워드가 되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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