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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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이택근과의 선두타자 대결'에서 승리

기사입력 2009.04.10 22:22 / 기사수정 2009.04.10 22:22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손현길 기자] 10일 저녁,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SK가 16-4의 큰 점수 차로 히어로즈를 꺾고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와 디펜딩 챔피언 SK와의 시즌 첫 대결로 많은 야구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날 경기에서 WBC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택근과 정근우의 1번 타자 맞대결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택근과 정근우의 첫 번째 맞대결 결과는 정근우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정근우는 1회 초 1, 2루간 안타를 때리고 출루해 히어로즈의 선발투수인 김수경을 괴롭혔다.

2회에는 교체 투입된 이동학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1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홈런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정근우는 4회 초에도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출루해 히어로즈의 배터리를 흔들었다.

반면, 이택근은 1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또한, 3회와 5회에도 내리 삼진을 당하면서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비록 7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으로 올리긴 했지만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구에서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가 1번 타자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팀 내에서 1번 타자의 출루 여부는 경기의 승패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 때문에 1번 타자가 충분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그만큼 팀은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정근우가 보여준 활약은 SK가 히어로즈를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된 반면 이택근의 부진은 히어로즈가 패배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정근우와 이택근은 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선수이자, 각자의 팀에서 중요한 1번 타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통점을 지녔다. 앞으로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이 히어로즈와 SK의 남은 경기를 보는 데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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