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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통한의 무승부, 4강 진출은 안갯속으로…박지성은 59분간 활약

기사입력 2009.04.08 06:03 / 기사수정 2009.04.08 06:03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2008-2009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C 포르투를 홈에서 2-2로 비기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챔피언스리그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신기록을 이어갔으나 홈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는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2차전 포르투갈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맨유가 무승부로 4강에 진출하려면 최소 3점 이상을 내야한다. 0:0, 1:1의 무승부를 기록하면 포르투가 4강에 진출하게 되고, 2:2를 기록하면 연장전, 3:3 무승부 시 맨유가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산소탱크' 박지성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13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수비의 실책 장군 멍군

경기 전 제수알두 페레이라 감독의 선언대로 포르투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경기 시작 2분 만에 리산드로가 중거리슛을 날리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4분 포르투는 로드리게스가 조니 에반스가 어설픈 걷어내기를 가로채 슛을 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로서는 5년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는 리산드로의 슛을 비롯해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맨유를 압박했다. 반면 맨유는 13분 호날두의 헤딩슛이 포르투의 헬튼에게 막히며 아쉽게 동점의 찬스를 놓쳤다. 호날두의 헤딩슛이 맨유의 첫 슛으로 기록될 정도로 맨유는 철저하게 밀렸다. 

하지만, 맨유는 곧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포르투 수비의 핵인 브루노 알베스의 노 룩 백패스를 가로챈 웨인 루니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루니의 압박과 뛰어난 상황 판단에 의한 멋진 골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포르투는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맨유를 몰아붙였다. 리산드로와 로드리게스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슛을 하며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예상외로 포르투의 위협적인 공격에 맨유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잦은 패스미스를 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등 전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들어서 맨유는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 5분 박지성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교체투입된 테베스와 곤잘레스도 장군 멍군

후반 13분 퍼거슨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박지성을 빼고 노장 긱스를 투입시킨 것. 긱스 투입 후 맨유는 루니의 로빙슛과 비디치가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간간이 나서는 포르투의 역습은 매우 날카로웠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7분 남은 2장의 교체카드로 테베즈와 네빌을 투입시키며 공격과 수비의 안정을 꾀하며 승리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후반 40분 맨유는 네빌의 크로스를 루니가 환상적인 힐킥으로 패스하자 달려들어 오던 테베즈가 밀어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년 전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역전골이자 4강 진출의 가까워지는 골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역시 교체투입된 마리아노 곤살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맨유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포르투와 무승부를 거두며 반드시 원정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4강 진출의 운명을 건 2차전은 포르투의 홈구장인 두 드라가오 경기장에서 4월 16일(한국시간) 새벽에 벌어진다. 

한편, 비야레알과 아스날의 경기는 세나와 아데바요르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2차전은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경기결과: 맨유 2-2 포르투, 비야레알 1-1 아스날     

[사진(C)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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