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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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인유' 상큼한 4남자와의 즐거운 데이트

기사입력 2009.04.07 15:46 / 기사수정 2009.04.07 15:4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꽃보다 인유, 행복한 네 남자의 이야기

‘꽃보다 남자’ 기자는 단 한 번도 본적 없지만 올 봄 어딜 가나 꽃남 열풍이었다. 한창 진행 중인 K-리그, 그 안에도 꽃남은 존재한다. 깔끔하고 준수한 그들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인천 유나이티드. 그 멋진 선수단 중에서도 제일 간다는 F4, 그들을 만나봤다. 조금은 축구에서 벗어난 그래서 더 궁금했던 그 들의 이야기


해맑은 눈빛이 아름다운 남자_ 송유걸

널찍한 어깨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짙은 눈썹과 꽉 다문 입술. 약속장소로 당차게 걸어오는 모습이, 드라마 속 구준표와 오버랩되었다. 전남에서 2008년 인천으로 이적해 온 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명단에 오르기도 한 송유걸.

인천의 김이섭, 성경모와 함께 '믿음직스러운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의자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자, 경기장에서 보았던 매서운 눈빛과 꽉 다문 입술은 금세 사라지고, 보는 이까지 웃게 하는 살인미소가 마구 뿜어져 나온다. 친근한 부산 사투리와 함께 인터뷰 내내 사진과 같이 웃는 얼굴이었던 그였다.

4차원 왕자_김태진

날렵한 턱선, 오똑한 콧날, 조막만 한 얼굴형만 보면 이대로 나가 연예인을 해도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 금잔디가 힘들 때마다 나타났던 '백마 탄 왕자'가 윤지후였다면, 김태진은 인터뷰 중 분위기가 다운된다 싶으면, 뜬금없는 멘트로 기분전환을 해 준 '4차원 왕자'였다. 07년 FC서울에서 '2군 꽃미남 주장'으로 유명했던 선수. 08년 인천에 새롭게 둥지를 옮겨 총 15경기에 출전하였으며, 2009년 1군 도약에 힘쓰고 있다.

카리스마? 순박함 그 자체_ 김민수

눈에 띄는 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여자깨나 울렸을 것 같은 김민수. 카리스마를 가진 굳은 표정은, 보는 이의 눈을 훔쳐가고도 남을 것만 같았다. 지난 시즌 대전에서 17경기를 소화한 그는, 올 시즌에 인천으로 이적해 온 후 벌써 3경기에 출장했다.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린, 인천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어'이다. 오늘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데님팬츠에 자켓을 멋스럽게 입고 나온,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트렌드 세터였다.

1순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_안현식

웃을 때 귀여운, 소년 같은 얼굴이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이다. 지난해 드래프트제에서 대전에서 1순위로 지명, 바로 인천으로 트레이드되어 온 안현식. 2007년 U-20 청소년 대표를 지냈으며, 87년 어린 나이로 지난해 총 21경기를 무난히 소화해 낸,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인천의 F4, 꽃남이라 불리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송유걸: 의외죠. 팀에 잘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김태진: 저는 당연할 결과라고 생각해요.
-김민수: 저도 제가 선정될 줄 알았습니다.
-안현식: 제 친구들이 이 글 보면 욕할 것 같아요. 저보고 만날 못생겼다고 놀리는데.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이 어딘지

-송유걸: 저는 제 허벅지요.
-김태진: 음…. 저는 다 마음에 들지만…. 특히 오똑한 콧날?
-김민수: 전, 제 손가락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안현식: 사람들이 제 매력포인트는 코라고 하는데, (사실 콧구멍) 저는 코가 젤 못난 것 같거든요. 저는 그나마 제일 괜찮은 부분이 '입술'인 것 같아요.

자신의 외모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

-송유걸: 한 90 정도 (의외로 높네요.) 뭐 제멋에 사는 거죠
-김태진: 제 외모는 무궁화 다섯 개!
-김민수: 그럼 저는 200점
-안현식: 저는 30점 줄래요. 아직도 왜 제가 꽃남에 뽑혔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도 다들 미남 미녀일 것 같아요,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송유걸: 형이랑, 여동생 있어요.
-김태진: 2남 2녀 중 막내예요. 집에서 저만 어디서 주워온 것 같이 '잘' 생겼어요.
-김민수: 위로 형이 한 명 있는데. 저보다 더 잘생겼어요.
-안현식: 누나 한 명 있어요. 우리 둘이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아요.

 취미가 궁금해요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지내나요?

-송유걸: 사실…. 가끔 팩도 해요 경기 끝나고 얼굴이 탔을 때, 그런데 팩은 저 말고도 많은 선수가 해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대부분의 여가시간은 강아지랑 함께해요.

-김태진: 여자친구가 피부 쪽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가끔 이것저것 발라줘요. 여가시간엔 낚시를 하고요. 혼자서 즐기는 야외낚시 정말 좋아해요.

-김민수: 시간 날 때마다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편이에요. 축구기사도 읽고, 패션 쪽에 관심이 않아서 남성의류쇼핑몰 사이트도 들어가서 보기도 하구요.

-안현식: 특별한 취미는 없고요, 숙소에서 밥 먹고 텔레비전보고 음악 듣고 그래요. 음악은 록이나 일본 팝으로 많이 들어요. 신나고 시끄러운 음악이 좋더라고요.

다들 애인은 있으신가요? 이상형도 궁금해요

-송유걸: 여자친구는 있고요. 이상형은…. 순수해 보이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요. 운동선수라서 데이트도 자주 못하고, 잘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절 믿고 따라줄 수 있는 여성이요.
-김태진: 저도 있어요. 저는 스타일 좋은 여자가 좋은데…. 지금 여자친구가 이상형이에요.
-김민수: 그럼 저도 지금 여자친구가 이상형이라고 꼭 말해주세요.
-안현식: 저만 없네요. 이상형은 따로 없고요. 그냥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은 사람. 제가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성격이거든요. 첫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식이 궁금해요.

-송유걸: 한식·중식·일식 가리는 거 없이 다 좋아해요^^ 아 그리고 운동 끝나고 먹는 도넛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김태진: 저는 초밥이 좋습니다.
-김민수: 한식 좋아하고요. 특히 고기. 삼겹살 육회 같은 고기!
-안현식: 전 찌개류를 좋아해요.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등등.

숙소생활은 어때요? 자취하는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송유걸: 인천에서 자취생활 한지 1년 반이 다 되어가는데요,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일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운동 끝나고 와서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휴식공간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김태진: 저도 자취를 하고 있는데요. 혼자 있는 걸 워낙 좋아해서…. 가끔은 외롭고 심심하지만 저에겐 노트북과 낚시가 있으니까요.
-김민수: 저는 이번에 이적해 와서 처음 인천 숙소를 쓰는데요, 그냥 내 집같이 편하고 좋아요.
-안현식: 작년부터 숙소생활하고 있어요. 불편한 점 없이 생활하기에는 좋은데, 가끔은 공동생활이 아닌, 내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인생관 또는 자신의 좌우명에 대해 듣고 싶어요

-송유걸: ‘최선을 다하자!’이게 좌우명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김태진: 교육자_지도자에 꿈이 있어요. 나중에 누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민수: '인생은 한방!'이라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모르는 한방을 위해, 평소에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안현식: 특별한 좌우명은 없고요. 하루하루 열심히. 오늘에 충실하며 사는 거예요.

자, 그럼 이제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꺼내 볼게요. 요즘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자신의 컨디션은 어떤지

-송유걸: 팀 분위기는 아주 좋아요. 좋을 수밖에 없죠. 이번 시즌, 지금까지 경기해서 진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처음엔 감독님도 바뀌고 신인선수들도 많아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주장이었던 준영이형. 그리고 다시 주장을 맡게 된 중용이형이 선수단 분위기를 잘 잡아주어서 그런지, 지금은 아주 좋아요.-김태진: 개인적으로,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끌어올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김민수: 예전에 있었던 팀보다 인천이 더 '프로팀' 같아요. 여기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 인천에 많이 서먹했는데, 지금은 같은 또래 선수들이 잘 해주고 금방 친해져서 좋아요.

-안현식: 얼마 전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거의 다 나아서 몸 올리고 있는 중이에요. 프로 2년차잖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

2009년 인천에서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송유걸: 인천에서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 멤버로 정말 열심히 해서 꼭 한번 별 따고 싶어요.
-김태진: 저는 데뷔골이 아직 안 터졌는데. 이번에 정말 골 한번 넣고 싶습니다.
-김민수: 인천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많은 분이 아직 저를 모르시잖아요. 열심히 해서, 이번 해는 제 이름 석 자를 알리는 해로 하고 싶어요.
-안현식: 이제 곧 경기에 들어가서 뛰는 거고요, 이번 해 20경기 뛰는 게 목표예요.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송유걸: 제 팬카페가 얼마 전에 생겼거든요. 만들어준 친구들이 있는데 전화통화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이 친구들에게 항상 고맙고요. 그뿐만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다 감사하고요.

-김태진: 서울에 있을 때, 아주머니 팬들이 운동 끝나고 항상 먹을 것을 주셨어요. 그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제 캐릭터를 만들어서 브로마이드로 제작해 준 팬이 생각나요. 집에 잘 간직하고 있는데.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김민수:인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팬이 별로 없는데. 대전에 있을 때는 팬이 많았거든요^^ 중고등학교 여동생들이 간식을 많이 줬었는데요, 그중에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면서 준 케이크가 있었는데. 그게 기억나네요.

-안현식: 저는 팬들이 많이 없어요. 인기가 없나 봐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송유걸: 운동장에서 보이는 11명의 선수뿐만 아니라, 그 밑에서 뒷받침해주고 있는 여러 명 선수도 함께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열심히 성장하고 있거든요. 인천 유나이티드 모든 선수들에게 많이 관심 부탁드려요.

-김태진: 그동안 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지 못했는데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 주시고, 기다려주세요! F4멤버들,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민수: 인천에 와서 이제 세 경기 뛰었어요. 많은 분이 아직 절 잘 모르실 텐데,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열심히 하는 선수, 김민수' 기억해주세요.

-안현식: 이렇게 '팬들에게 한마디' 할 때가 가장 어려워요. 제가 여기에 앉아서 왜 인터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아픈 곳도 거의 다 나았으니까요, 올라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자료제공(C)인천유나이티드 기자단]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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