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7 10:53 / 기사수정 2009.04.07 10:53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조훈현 9단 최고령 우승 타이틀 획득할까?
4월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20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마지막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아마와 해외 누구에게나 참가자격을 오픈하여 큰 관심을 모았던 BC카드배도 어느새 최후의 8인으로 압축이 되었다.
중국의 최강자 구리 9단은 16강에서 허영호 6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이 박문요 5단에게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 구리 9단과 박문요 5단이 4강 진출티켓을 놓고 동네 싸움을 하게 되었다. 구리 9단은 두말할 것 없는 최강자이긴 하지만 박문요 5단 역시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는 실력자로서 기대를 모으는 매치이다.
다음 8강 대진으로는 극과 극의 한판이 또 재미있다. 초단돌풍의 주역 한웅규 초단은 16강전에서 '흑마술사' 강동윤 9단을 제압하고 올라왔다. 이세돌 9단마저 애먹이던 강동윤 9단이었기에 한웅규 초단의 승리는 뜻밖의 결과였던 것.
한웅규 초단을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제' 조훈현 9단이다. 실로 오랜만에 메이저 대회에 본선에 오른 조훈현 9단의 기세가 무섭다. 16강전에서 농심배 한국 대표선수였던 윤준상 7단을 가볍게 꺾고 올라와 바둑팬들이 흥분상태이다. 신예 한웅규 초단과 이 시대가 낳은 황제 조훈현 9단의 극과 극인 한판역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한판이다.
중국의 구리 9단이 있다면 역시 한국의 이세돌 9단을 빼놓을 수 없다. '원펀치' 원성진 9단에 승을 거두고 마지막으로 8강에 합류한 이세돌 9단의 8강 상대는 최근 기량을 회복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박영훈 9단이다. 박영훈 9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을 손쉽게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8개월 바둑랭킹 1위를 수성한 이세돌 9단이라고는 해도 강동윤, 구리, 이창호 9단에게 내리 패배하며 현재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승부는 아닌듯싶다.
마지막 8강 대진은 조한승 9단과 황이중 7단.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조한승 9단은 원래 세계대회 킬러였을 정도로 세계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BC카드배를 발판삼아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BC카드배의 재미요소로는 구리 9단과 이세돌 9단이 결승에서 만나 이세돌 9단이 LG배의 무기력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와 '황제' 조훈현 9단이 8강을 넘어 4강 혹은 우승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은 3억 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지고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준속기 기전으로 결승5번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5천만 원.
8강전은 4월 23일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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