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밴드 더 로즈가 새 앨범 '보이드'(Void)로 활동하면서 점차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인지도와 함께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더 로즈는 지난 16일 타이틀곡 '베이비'(BABY)를 비롯해 새 앨범 '보이드'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보이드'는 앞서 발표했던 '좋았는데', 'Sorry'를 비롯해 'Candy'(so good), 'I.L.Y'등을 타이틀곡 '베이비'와 함께 수록하며 더 로즈만의 퀄리티 높은 다양한 명곡들을 선사했다.
지난 2월, 데뷔 6개월 만에 벨기에, 영국, 헝가리 등 유럽 5개국 투어 공연을 마치고 국내 공연, 뉴욕, 보스톤 등 북미 11개 도시,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2개국 4개 도시, 호주 2개 도시, 유럽 6개국 등 월드 투어에 돌입할 예정인 더 로즈는 현재 국내 음악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더 로즈와 지난 26일 만나 국내 콘서트를 앞둔 소감, 앨범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새 앨범에 대한 반응이 좋던데, 살펴봤나요?
(도준) 인터넷으로 피드백 오는 것이 예전보다 확실히 늘은 것 같아요.
(우성) 아직 저희가 신인이어서 체감하는 것은 이전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달라진 것은 유튜브 조회수가 좀 더 빨리 올라가는 것 정도예요.
Q. 곡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 차트 순위가 아쉽지는 않나.
(하준) 국내에서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은 있어요. 그래도 저희 노래를 듣고 이전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나름 만족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형) 차트 순위에 아무 신경을 안 쓴다 하면 거짓말이에요. 그렇지만, 순위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요. 들으시고 나서 더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차트에 들지 않을까요?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가는 곡이 있다면?
(도준) 이 질문이 들어오면 아무도 말을 못 해요. 항상 하는 말이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딨겠냐라는 말이거든요. 그 정도로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준)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것 같은데 저희 앨범이 다섯 곡이잖아요. 아침부터 새벽까지 차근차근 하나씩 들으실 수가 있어요. 아침에는 '좋았는데'로 시작해서 낮에는 'Candy'(So good)으로 기분 전환하고 저녁에는 '베이비'를 듣고 밤에는 'Sorry'를 듣고 새벽에는 'I.L.Y'로 마무리 하듯이 상황에 따라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우성) '보이드'라는 제목이잖아요. 곡마다 공허함이 조금씩 추가돼 있어요. 'I.L.Y'도 사랑노래인데 그냥 멜로디만 들으면 슬픈 느낌도 나고 '캔디'도 밝으면서도 한 쪽은 어딘가 빠져 있어요. '사탕처럼 녹아 없어진다'라는 가사가 그런 부분이죠. 'Sorry'도 그렇고 '좋았는데'도 그렇고 공허함이 다 있어서 앨범명도 '보이드'로 간 것 같아요.
(재형) 뭐 하나 겹치는 곡이 없는 것 같아서 더 애착 가는 앨범이에요.
Q. 이번에 우성이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했는데,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우성) 그건 딱히 연기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휘청거리기만 하면 됐거든요. 벽을 몇 번 치면 되는 것이어서 연기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대사 연기는 정말 자신 없어요. 행동적인거나 이미지 적인거나 뮤직비디오 연기는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재형이가 한 그런 연기는 할 자신이 없습니다.
Q. 우성은 쇼케이스 때는 특유의 추임새를 넣다가 음악방송에선 안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우성) 쇼케이스 모니터를 했는데 추임새가 너무 오그라드는 거예요. 공연 때는 그 느낌이 나와서 저절로 하는데 쇼케이스 때는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모니터링 후에 뺐는데 많은 분들이 '왜 안하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방송에서 하면 싫어하실 수도 있어요. 마지막 방송 때는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쇼케이스 끝나고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 했는지?
(재형) 항상 공연 끝나고나면 '오늘 백점이었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어떤 공연이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라서 쇼케이스도 내려오자마자 '이 부분 아쉽다', '이 부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피드백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우리 뭐 먹지?'로 넘어갔습니다.
(우성) 쇼케이스나 공연 무대를 하고 내려오면 사실 홀가분 할 것 같은데 항상 홀가분 하지 않아요. 오히려 답답한 느낌도 많이 들고 특히 리허설 때는 엄청 마음에 드는데 막상 내려오면서 '멘붕'일 때가 많아요. '왜 이렇게 생각한대로 안 되지'라는 때가 많아요. 그래서 다 같이 내려오면서 박수치는 날이 기다려져요.
Q. 음악방송에 항상 장미 팔찌를 끼고 나오는데.
(우성) 아무래도 팀명이 더 로즈다보니까 'Sorry' 때부터 트레이드 마크로 차고 나왔어요. 이번에는 이전보다 사이즈가 더 큰데 더 로즈가 더 커지라는 뜻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 연주할 때 조금 불편하긴 한데, 라이브 공연 때는 안 차고 방송 때만 하고 있어요.
Q.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은데, 따로 관리를 받았나요?
(우성) 컴백을 할 때마다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듣는데, 항상 저희가 말랐기 때문에 매번 볼 때마다 살이 빠졌나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몸무게는 다 비슷했던 것 같아요.
(도준) 지금 때랑 'Sorry' 때를 비교하면 그 때가 더 빠져있는 느낌이에요.
(우성) 대신에 이번에는 스타일이 바껴서 대중분들이나 주변 분들이 봤을 때 바뀌었다는 느낌이 드시는 것 같아요.
(하준)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때 스스로가 아쉬워서 이번에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복싱을 아침 저녁으로 했었어요. 처음에는 헬스를 했었는데 복싱을 하니까 샌드백 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라 재밌었어요. 복싱으로 5kg 정도 감량한 것 같아요.
Q. 우성의 탈색 헤어가 돋보이는 스타일인데, 아프진 않았나요?
(우성) 많이 아플 줄 알았는데 뿌리 쪽을 많이 안 하고 마지막에만 했어요. 총 네 번을 했는데 괜찮았어요. 저도 잘 어울려서 조금 놀랐어요.
Q. 음악방송 대기실 다니면서 친해진 가수 있는지?
(우성) 없습니다. 저희끼리 너무 친해서 그런지 딱히 친해질 수가 없더라고요.
(도준) 나름 친해지고 싶어서 인사도 감정을 실어서 '안냥하세요' 라고 하는데 저희가 무섭게 생겼나봐요.
(우성) 저희가 무섭고 다가가기 힘들다고 하는 평이 들리는 것 같아서 좀 더 웃으면서 다니려고요.
(도준) 많이 친해지고 싶어요. 어차피 음악하는 선후배 동료들이니까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Q. 최근 재형은 웹드라마에도 출연했는데.
(재형) 제가 연기는 배워본 적 없이 첫 도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좀 아쉬웠어요. 좀 더 배우고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처음 시작인데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멤버들과 모여서 모니터링을 했는데 같이 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왜 이래 신경 쓰이게'라는 대사를 멤버들이 많이 놀렸어요.
Q. 자신의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재형) 저는 연기적으로는 2,30점인데 너무 즐겁고 재밌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즐거움에서는 100점이었던 것 같아요.
Q. 멤버들은 재형의 연기를 봤는지.
(우성) 저는 백점 만점에 150점을 주겠습니다.
(하준) 저는 오그라들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울리는 역할을 맡은 것 같고,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요. 빠져들었어요.
(도준) 제목이 그렇듯 잠자는 연애세포를 깨웠어요. 설렘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있다면 이렇겠지?' 라는 상상이 들만큼 몰입감이 좋았어요. 모니터 할 때 V라이브로 했었거든요. 그 영상을 보시면 알다시피 바로바로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몰입했던 것 같아요.
(재형)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 다른 연기자 분들이 정말 대단하셔서 몰입감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콘서트 준비는 잘 하고 있나요?
(도준) 시간이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더 있으면 이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겠죠? 아무래도 활동을 하다보니까 시간이 없는 느낌이 들지만, 최대한 저희도 만족도 높은 공연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성) 세트리스트에 욕심을 부리고 있어요. 한국에서 많은 공연을 했는데 와주셨던 팬 분들은 다 들으셨던 곡들이잖아요.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아직 합주가 안 된 곡들도 많아요. 활동 하면서 합주 하려니까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완성이 안 된 곡들이 많아요. 당장 2주 남았는데 완성 안 된 곡들이 지금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열심히 준비를 해서 만족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하겠습니다. 잠시 스포일러를 하자면, 유닛 무대도 있습니다.
Q. 활동 각오는?
(재형) 첫 미니앨범이라 설렘도 가지고 만들었어요. 콘서트, 투어 남았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 낼 때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딱 세 번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우리 음악을 딱 세번만 들어주시면 빠질 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로즈를 알고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준) 이번 '베이비'는 특별히 좀 다른 콘셉트와 다른 음악 장르를 복합적으로 넣어서 풀려고 노력했어요. 기존에 우리를 알고 계신 분들은 '확 바꿔서 나왔더라'라고 말씀해주시고 새로 봐주실 분들은 기존 더 로즈 색깔이 많이 있으니까 그것도 검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과 음악적인 색깔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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