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0
스포츠

[리뷰] 박우현의 데뷔골이 성남의 3연패를 막다

기사입력 2005.06.12 18:14 / 기사수정 2005.06.12 18:14

김성진 기자

성남 일화의 프로 2년차 수비수 박우현의 프로 데뷔골이 성남의 3연패를 막았다.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전기 5차전에서 성남은 후반 41분 1-0으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 박진섭의 코너킥을 박우현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동점골을 기록한 박우현(中)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김두현의 성남 이적으로 전남 고종수와의 중원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아쉽게도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루어지진 않아지만 중하위권 탈출을 위한 양팀의 사정을 반영하듯 90분내내 격렬한 경기가 펼쳐졌다.

평소 포백 수비를 즐겨 사용하는 성남은 박우현-김성일-김태윤의 스리백을 바탕으로 이성남-김도훈-두두 스리톱을 기용하는 3-4-3 전형으로 나섰고 전남은 김도균-고종수-김태수의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중심을 둔 3-4-1-2 전형으로 성남에 맞섰다.

양팀은 두두의 프리킥과 남궁도의 헤딩슛으로 초반부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성남은 스리백과 좌우 윙백인 박진섭, 장학영의 협력 수비로 전남 공격수들에게 쉽게 빈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전남도 이적후 첫 경기를 친정팀과 맞붙게된 김도균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성남과 달리 원활한 공수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적이지 못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성남은 장학영의 왼쪽 측면 오버래핑과 히카르도의 전진 패스등으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선취골을 올리지 못했고 양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남은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파비오 대신 조커 노병준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고 허정무 감독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노병준은 남궁도와의 투톱 플레이뿐만 아니라 고종수와 함께 중원에서의 볼 배급을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남의 공격을 이끌었고 자연히 전남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8분 성남 진영 중간쯤에서 양상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달려들던 남궁도에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남궁도는 그것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전남의 귀중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남궁도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2경기째 결장한 네아가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꾸었다.

뼈아픈 실점을 허용한 성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우성용을 투입하고 이성남, 히카르도, 박진섭을 중심으로 전남을 밀어 붙였으나 김도균이 중원을 장악하며 성남의 공격을 막아냈고 오히려 여러차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성남은 김두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시차적응과 단 하루 가진 팀 훈련등으로 기존 성남 선수들과의 호흡 및 컨디션등이 의문시 됐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김두현은 반박자 빠른 슈팅과 위협적인 프리킥등으로 평소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신태용이 빠진 이후 구심점을 잃은 성남 허리진의 새로운 리더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 41분 박진섭의 코너킥을 박우현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이된 양팀은 승점 3점을 위해 추가골을 노렸으나 번번히 수비수에게 걸리며 실패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성남은 1승 1무 2패로 중간 순위 10위가 되었고 전남은 1승 2무 2패로 성남보다 3계단 위인 7위가 되었다.

김두현 선수와의 인터뷰


인터뷰하는 김두현 선수 모습

- 성남 이적후 첫 경기를 뛰었는데 소감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저를 원했던 팀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 야 하고 그것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게 됐는데.

지는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섰어야 했고 감독님께서 그 자리를 보라고 하셔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게 됐습니다.

- 성남 팬들에게.

제가 수원에서 이적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는데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출전 선수 명단

성남 일화 (3-4-3)
박상철 - 박우현, 김성일(후20 김영철), 김태윤 - 장학영(후30 김두현), 히카르도, 김철호, 박진섭 - 이성남, 김도훈, 두두(후19 우성용)

전남 드래곤즈 (3-4-1-2)
김영광 - 박재홍, 유상수, 이동원 - 양상민, 김도균, 김태수, 김도용 - 고종수(후22 김요환) - 파비오(HT 노병준), 남궁도(후35 주광윤
)



김성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