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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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2R 1차전] 보해, 불패신화 깨지다

기사입력 2005.06.12 09:33 / 기사수정 2005.06.12 09:33

두정아 기자
보해가 결국 '불패 신화' 명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11일 열린 2005한국바둑리그 2R 1차전 대결에서 신성건설의 박정상 6단이 보해의 안조영 8단을 꺾고 팀에 세 번째 우승을 안겼다. 이로써 신성건설은 남은 주장전에 관계없이 승리가 확정됐고 지난해 1승 6무를 기록했던 '불패 보해'는 첫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됐다.
 
12일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인 주장전에는 박영훈 9단과 최철한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기사는 송아지 삼총사의 일원으로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사이.

따라서 이번 주장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박영훈 9단은 3-0으로 앞선 팀을 전승으로 매듭지으려는 의지가 강하고, 최철한 9단 또한 팀이 완패를 모면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서 책임감이 크기 때문. 두 기사간의 2000년 이후 전적이 6승 6패로 같다는 것 또한 이번 대결에 흥미를 더한다.

올해 두 기사는 이미 뜨거운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제16기 기성전 도전 5번기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에 3-2의 승리를 거두었던 것. 기성전 획득으로 박영훈 9단은 2001년 첫 타이틀인 천원 획득 이후 4년만의 국내 대회 우승으로 국제용이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반면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최철한 9단에게는 기성 타이틀 방어 실패가 못내 아쉬웠을 터. 하지만 최 9단은 국수전과 천원전을 아직 움켜 쥐고 있고 올해 74%의 승률을 기록,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기록은 깨지고 신화는 남는다. 3-0으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한 신성건설과 마지막 희망을 쏘아올릴 보해의 한판 승부. 앞으로 남은 바둑리그에서 새로 쓰여질 ‘신화’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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