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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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SK, 두산 '우리는 2강'

기사입력 2009.04.03 13:53 / 기사수정 2009.04.03 13:5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1982년을 시작으로 문을 연 프로야구가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했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열기를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각 팀의 각오가 대단한 가운데, 4월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번 오프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팀별 선수이동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FA 자격을 확보한 이진영, 정성훈, 홍성흔이 소속팀을 변경한 것과 이를 통해 이원석(두산 베어스), 이승호(SK 와이번스)가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을 뿐이다. 수많은 트레이드 설(設)이 오갔지만, 그다지 큰 내실은 없었다. 따라서 각 팀이 의존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세력을 추스르는 것과 신인 영입, 군 제대 선수의 활용 등이었다.

극단적인 '2강 6중'

따라서 올 시즌에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작년처럼 '2강'으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번을 포함해 외야수 이진영(LG 트윈스)까지 놓쳤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여전히 우승 후보다. 두산 베어스 역시 오프 시즌 동안 이혜천(야쿠르트 스왈로스), 안경현(SK 와이번스), 홍성흔(롯데 자이언츠) 등이 빠져나가고 믿었던 매트 랜들마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뚝심'으로 승부할 수 있다.

이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팀은 모두 '평준화' 됐다. 다만, 공격적인 FA 선수 영입을 포함하여 각 팀에서 방출당한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수급한 LG 트윈스, 타선 강화라는 숙제를 풀어낸 롯데 자이언츠,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을 포함하여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 등이 버티고 있는 한화 이글스, 그리고 선동렬 감독의 삼성 라이온스 정도가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는 팀이다. 또한, 최희섭/서재응의 KIA 타이거스와 김시진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히어로즈도 무시할 수 없다.

이래서 우리는 '2강'

극단적으로 평가하자면, SK 와이번스는 똑같은 전력의 팀을 두 개 만들 수 있다. 그만큼 1, 2군 선수들의 실력차이가 거의 없다. 또한, 1군에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언제든지 다른 선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이나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시즌 초반, 김강민, 이재원, 윤길현 등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나있는 상황이나,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박재상, 정상호, 이승호 등이 있다. 그리고 이들이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아닌 만큼, 돌아올 경우 더욱 다양하게 팀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WBC에서 부진했던 김광현이 잠시 선발마운드를 비운 사실이다. 그런데 김광현 없이도 충분히 선발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생각이다. 니코스키, 존슨, 채병용 외에도 시범경기를 통하여 부활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이승호(前 LG 트윈스) 역시 언제든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선수 한둘이 빠져나가도 별 걱정 없이 팀을 꾸려나갈 수 있는 팀이 바로 SK 와이번스다. 이러한 저력이 있기에 '2강'으로 전혀 손색없다.

매년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감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다. 이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 야구가 빛을 발한 부분이 컸다. 올 시즌에도 김선우를 주축으로 한 마운드와 진야곱, 성영훈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믿어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여기에 매트 랜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다른 외국인 선수로 채워 넣을 경우 작년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홍성흔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선수 매트 왓슨으로 매운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두산의 큰 자랑거리는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는 데에 있다. 김선우(2006 WBC), 이재우, 임태훈(이상 2009 WBC),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이상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총 일곱 명의 선수들이 국가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국제대회 경험을 곧바로 국내리그에서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두산은 분명 '비교 우위'를 갖는 팀이다.

[사진 = 김경문 (C)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김성근, 박경완 (C) 엑스포츠뉴스DB 홍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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