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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중앙 수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기사입력 2009.04.02 11:38 / 기사수정 2009.04.02 11:38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황재원이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수비의 핵으로 떠올랐다.

축구대표팀이 1일(수) 북한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골을 넣은 김치우도 물론 잘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공헌한 선수가 있다. 바로 황재원(포항)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무려 1년여만에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황재원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28일(토) 열렸던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1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장하면서 강민수(제주)와 함께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맡으며 뒷문을 굳건히 잠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장신의 중앙 수비수로서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따금씩 공격시에 헤딩 공격을 노리며 공격진영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라크전에서의 자책골로 인해서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재원은 북한전에서 이라크전의 실수를 만회하려 최선을 다했다. 후반 초반 북한 선수의 강한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면서 한국의 큰 위기를 넘기게 한 공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만큼 중요한 활약이었다. 그 골을 허용했다면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밀어붙이던 북한에게 밀리는 경기를 했을 가능성이 컸다.

작년, 좋지 않은 구설수에 오르며 선수생활의 큰 위기를 맞았던 황재원은 이번 이라크전과 북한전을 기점으로 선수생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속팀 포항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파리아스 포항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고,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의 눈에까지 들면서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중앙 수비에서 제 몫을 다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苦盡甘來(고진감래)'라 했다. 지난날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축구인생을 맞이하게 될 황재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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