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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정정아, 아나콘다·데이트폭력·교통사고 후에 찾은 '행복'

기사입력 2018.04.22 16:3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정정아가 인생의 시련 끝에 알게 된 행복의 비법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온 정정아는 인생의 굴곡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다 아나콘다 사고의 전말을 꺼냈다.

이날 정정아는 "불행한 일은 예고도 없이 온다"며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나에게 물린 사고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촬영을 가기 전부터 아버지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때 공항에 아빠랑 같이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그래도 촬영을 펑크낼 수없어서 아빠가 사고 뒷수습을 하고 나는 공항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속이 너무 메스껍고 힘들었다. 토를 하다가 원래 타야하는 비행기를 놓쳤다. 그러데 원래 타려고 했던 비행기가 가다가 추락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교통사고 덕분이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연이어 있었던 사고를 이야기했다.

또 "너무 무섭고 불안했지만 일단 아마존으로 갔는데 촬영 하다가 6m가 넘는 아나콘다에 팔을 물렸다. 내 눈앞에 아나콘다 머리가 있는데 이대로 있다간 팔이 없어질 것 같아서 아나콘다를 억지로 떼어냈다. 그런데 아나콘다의 이빨이 팔에 박혀있었다"며 "일주일동안 교통사고, 비행기 사고, 아나콘다 사고를 한번에 겪었다. 진짜 사람일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정아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데뷔 후 재치있는 진행으로 살아받으며 승승장구해 온 정정아지만, 아나콘다 사고 이후 모든 일이 끊긴 것. 

그는 "당시 너무 힘든 상황에서 남자친구를 사겼는데 그 남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저질렀다. 칼을 들고 협박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며 "감당할 수 없어서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남양주에 정착했다. 아버지가 엄하셔서 부모님께 하소연도 못했다.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이제 그만하자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정정아는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마주하고 피하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고. 알고보니 전조등 한 쪽이 꺼진 트럭을 오토바이로 착각했던 것.

그는 눈물을 흘리며 "트럭에 치여서 차가 빙빙 도는데 이대로 죽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때 외할아버지 혹은 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죽고 싶다고 하더니 죽는게 어떤 건지 느껴봤어? 살래? 죽을래?'하고 물었다"며 "그때 생각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죽고싶나 생각했더니 아직은 살고싶더라. 그래서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하고 되뇌었다"고 소개했다.

정정아는 "그 이후에 인생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꿈을 찾는 과정에서 고난을 겪는다. 나도 이겨냈다고 말하고 싶다. 행복을 찾았다"며 힘든 인생을 살고 있는 모두를 격려했다.

현재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정정아. 그가 눈물로 전한 '행복의 법칙'에 많은 이들이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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