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31 21:24 / 기사수정 2009.03.31 21:2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창원 LG가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6강 플레이오프 2연패 뒤 1승으로 기사회생했다.
LG는 3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85-81로 승리,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한 발 물러섰다.
4쿼터 초반까지 9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LG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며 끈질긴 저력을 보였고, 결국 마지막 연장전에서 아이반 존슨이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테렌스 레더가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큰 위기를 맞았다. 골밑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애런 헤인즈마저 3개의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상대에게 유리한 고지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LG는 여전히 군데군데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도 지난 1, 2차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에서는 1쿼터에만 14점을 퍼부은 존슨의 화력이 돋보였고, 상대의 파울을 많이 끌어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다소 밀리는 듯한 분위기였음에도 삼성은 지능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L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자유투가 약한 상대 브랜든 크럼프를 상대로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파울 작전을 사용했고, 이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LG는 골밑에서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레더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근소한 점수 차로 뒤지던 삼성은 3쿼터 들어 이규섭의 활약을 발판 삼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레더 역시 1쿼터 이후 더 이상의 반칙을 저지르지 않으면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는 또다시 위기에서의 대처 능력 부족을 노출하고 말았다. 앞서나갈 수 있는 찬스에서도 어김없이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을 끊었다. 노련한 삼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점수 차는 어느덧 5점 이상으로 벌어지며 LG에게는 쉽지 않은 결말이 예고됐다.
4쿼터 초반 9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던 LG는 삼성의 무리한 공격을 통해 기회를 잡으면서 추격의 흐름을 탔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다시 역전에 성공한 LG는 막판까지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계속했다.
삼성이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들어서도 끝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크럼프의 자유투로 2점 차로 앞선 LG는 존슨이 마지막 공격마저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 지었다.
패한 삼성은 4쿼터 초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잡고도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모습으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연장전 초반 헤인즈가 5반칙으로 물러난 것 역시 뼈아팠다. 이 날 패배로 4강 문턱까지 갔던 삼성은 기회를 다음 번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