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9 18:16 / 기사수정 2009.03.29 18:16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창원 LG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력하게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LG는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74-63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아이반 존슨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골밑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외곽슛 부진이 뼈아팠다.
이 날 LG가 시도한 3점슛은 모두 17개. 이 중 단 2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그것도 경기 시작 직후와 사실상 승패가 갈린 이후, 조상현과 기승호가 각각 1개씩을 성공했을 뿐이었다. 12%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보인 LG는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차전에서 드러났던 위기관리능력 부재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전형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이현민과 박지현이 이끈 가드진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 승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베테랑들의 부진 역시 LG의 결정적인 패인 중 하나였다.
LG 강을준 감독은 “1차전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이 이어진 것도 있었고, 테렌스 레더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대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기를 살려줬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특히 초반 포스트업 공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했다.
중요한 순간에 터졌던 턴오버에 대한 문제점 역시 지적했다. “턴오버가 흐름을 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참급 선수들의 리드가 다소 아쉽다”는 탄식 또한 이어졌다.
아울러 “아이반 존슨이 냉정하게 풀어가지 못한다. 짜증을 내기에 ‘네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짜증을 내라’고 질책했다”며 외국인선수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아이반이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 골밑 공략을 더 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도망가는 플레이만 한다”는 것이 강을준 감독의 설명.
어려운 상황에서도 3차전 승리에 대한 의지는 잃지 않았다. 강 감독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창원에 가서 홈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강을준 감독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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