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9 17:55 / 기사수정 2009.03.29 17:55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서울 삼성이 또다시 베테랑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점을 올린 이규섭을 필두로 한 베테랑들의 맹활약으로 74-63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 연속으로 삼성의 큰 경기 경험이 돋보인 승리였다.
지난 1차전에 23득점으로 수훈갑이 됐던 이규섭은 2차전에서도 내외곽을 넘나드는 맹활약으로 20점을 적중,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쿼터 LG가 이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맹렬히 추격하던 상황에서 이규섭은 상대 골밑을 연이어 공략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규섭은 “골밑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 브랜든 크럼프의 도움 수비가 느린 점도 고려했다. 내 생각대로 잘된 것 같아 좋다”며 3쿼터 활약을 설명했다.
삼성이 정규시즌과는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나 때문이다”며 웃어 보인 그는 “기복이 심했는데 시즌 막판에 어느 정도 감각도 찾고 컨디션도 끌어올린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들 경험이 많기에 서로서로 조언을 듣고 맞춰서 하니까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역시 플레이오프에 대한 다른 마음가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는 좀 더 부담 없이 즐기려고 한다. 몸 상태도 더 올라온 것 같고, 어린 아이처럼 들뜬다”는 것이 그의 설명.
두 경기 연속으로 자신들에 완패를 당한 LG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이상민은 “상대 (박)지현이나 (이)현민이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끈질기게 붙는 모습이 나오고 있지 않다”며 상대 가드진에 대해 분석했다.
이규섭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특정 팀과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치니까 분석하기도 편하고 집중력이 좋아진다”며 자신을 향한 상대 견제에는 “어차피 나 혼자가 아니라 팀 전체가 잘하고 있다. 내가 득점을 많이 올려도 팀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창원에서 펼칠 3차전에 임하는 각오로 “창원 홈 팬들의 열기가 뜨겁지만 큰 의식은 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경기를 잘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20득점을 올린 이규섭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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