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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북한 깰 최상의 조합 찾아낸다'

기사입력 2009.03.28 12:06 / 기사수정 2009.03.28 12: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대비해 다양한 전술 실험이 펼쳐진다.

축구대표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해외파와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정성훈(부산) 등 국내파 기존 선수, 배기종, 박현범, 이상호(이상 수원), 김형일(포항) 등 신예 선수를 적절히 기용해 이번 이라크전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라크전은 선수 컨디션을 점검하고 허리진과 수비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경기"라고 한 만큼 승부에 연연하는 것보다 북한전을 대비한 실험 성격의 경기를 펼친다.

당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근호(무적), 조원희(위건)는 대표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씻어냈다. 최근 대표팀에서 6골을 넣은 이근호의 득점력과 경고 누적으로 이번 북한전에 빠지는 김정우(성남)를 대신해 나오는 조원희의 활동력이 이라크전을 통해 시험대에 오른다. 

공격수들은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고 얼마만큼 제 몫을 다해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근호를 비롯해 지난주 프랑스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AS모나코), K-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정성훈까지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활발한 득점포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빅-스몰' 조합으로 '붙박이 주전'인 정성훈과 어떤 선수가 파트너로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게 될 지 점검하게 된다.

미드필더에는 '캡틴 박' 박지성과 '쌍용' 기성용, 이청용의 세밀한 패스, 조직적인 플레이가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할 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대표팀에서 점점 더 물오른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 이청용이 이라크전을 통해 더욱 날카로워진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조원희, 박현범, 한태유(서울) 등 수비형 미드필더의 조합도 시험해 본다.

수비에는 취약점으로 꼽히는 중앙 수비 조합을 찾는다. 강민수(전북), 이정수(교토) 등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호흡을 맞추면서 황재원(포항), 김형일의 대표팀 신예 선수의 조합이 윙백 수비들과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 지 점검한다.

허정무 감독이 바라는대로 '북한전 무승 징크스'를 깰 최상의 조합을 이라크전을 통해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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