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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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축구, 온두라스와의 최종 평가전 2-1 승리

기사입력 2005.06.08 13:14 / 기사수정 2005.06.08 13:14

정대훈 기자
[한국 U-20 대표팀] 스위스와의 F조 첫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치뤘다!


▲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 (6월10일-7월2일, 네덜란드)
ⓒ2005 FIFA

한국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온두라스를 2-1로 누르고 승리하면서 본선 첫경기를 앞두고 가벼운 발걸음을 보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네덜란드 니메겐에서 8일 새벽 0시2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벌인 최종 평가전에서 신영록과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누네스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온두라스를 2-1로 물리쳤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되는 본선 F조에 속해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준비중인 한국은 칠레, 모로코, 스페인과 함께 본선 C조에 속해있는 온두라스와 이날 맞대결을 펼쳤다.

온두라스는 지난 1995년, 1999년에 청소년 축구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를 2-1로 물리치고 지역예선 2위로 본선 무대를 다시 밟으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팀이다.


▲ 한국 U-20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온두라스 U-20 대표팀 소개, 본선 C조에 속해 있다. (FIFA 공식 홈페이지)
ⓒ2005 FIFA

미드필더에서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간 한국, 우세한 경기 펼쳐

한국은 최전방 공격라인에 장신의 심우연(건국대)과 발빠른 김승용(FC 서울)을 내세웠고 이요한-안태은-정인환-이강진이 버티는 포백 수비라인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위스와의 F조 본선 첫경기를 앞두고 네덜란드 현지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한국은 출전 선수의 등번호를 전부 바꾼 모습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 모습을 보여주며 온두라스를 공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인천 유나이티드)의 과감한 돌파가 몇차례 보였고 장신 공격수 심우연(건국대)을 활용한 공격루트를 여러차례 시험했다.


▲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4백 수비라인으로 나선 이요한, 안태은, 정인환, 이강진 선수
ⓒ2005 대한축구협회

투톱으로 공격 일선에 나선 김승용(FC 서울) 역시 중앙과 좌우 측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이 미드필더에서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경기를 잘 풀어간 반면에 온두라스는 한국의 압박 수비에 밀려 이렇다할 찬스를 잡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우세한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던 한국은 전반 35분, 후방에서 이어지는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승용(FC 서울)이 온두라스 상대 수비를 자신있게 제치고 오레이나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오레이나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온두라스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한번도 잡아보지 가운데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김승용과 후반 교체 투입된 신영록의 골잔치로 2-1 승리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안면보호대를 쓴 신영록(수원 삼성)을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시켰다. 심우연(건국대)을 대신해 들어온 신영록은 후반 들어서 박성화 감독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날카로운 패스 연결과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여러차례 한국의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 한국 신영록(수원 삼성)
ⓒ2005 대한축구협회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전반전과는 다르게 온두라스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띠며 경기의 양상이 다소 바뀐 가운데 진행되었으나 선취골을 먼저 뽑아낸 것은 한국이었다.

후반 36분 이후 3차례의 코너킥 기회를 잡아내며 온두라스의 좌우 측면을 공략한 한국은 후반 39분,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이어받은 신영록이 온두라스 수비보다 반박자 빠른 위치 선정을 보이며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신영록(수원 삼성)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한국의 1-0 리드.

후반 종료를 얼마 안 남겨두고 한국에게 선취골을 내준 온두라스는 이후 강하게 한국 문전을 위협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누네스(미국 갈라스)가 날카롭게 공을 휘어차며 한국의 수비벽을 넘기는 통렬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누네스의 슈팅은 거의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슈팅이었으나 동점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 한국 김승용(FC 서울)
ⓒ2005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4분 뒤인 후반 44분, 온두라스는 중앙 미드필더에서부터 빠르게 한국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누네스(미국 갈라스)가 한국 수비진을 유린한 후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 차기석(전남 드래곤즈)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누네스의 동점골로 1-1 상황이 되면서 곧바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 했으나 곧바로 한국은 온두라스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누네스의 골이 터진지 불과 1분 뒤인 후반 45분, 이승현(한양대)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신영록(수원 삼성)이 슬쩍 옆으로 패스하며 김승용(FC 서울)에게 슈팅 찬스를 열어줬고 김승용은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하며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이승현-신영록-김승용 3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기록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김승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의미있게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 이제는 본고사에 돌입한다!

이날 온두라스와의 최종 평가전을 통해 한국은 선수들이 시차와 그라운드 컨디션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좋은 경기 내용을 통해 스위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 한국 U-20 대표팀이 속해 있는 그룹 F조 조별리그 경기 일정(현지시간 기준)
ⓒ2005 FIFA

온두라스와의 최종 평가전을 끝으로 준비 일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 새벽 3시 30분에는 조별리그 F조 1차전(스위스전)을 치르며 6월 16일 새벽 3시 30분에는 조별리그 F조 2차전(나이지리아전), 6월 18일 밤 11시에는 조별리그 F조 3차전(브라질전)을 벌여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

2005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U-20) 대회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U-20 대표팀이 어떤 성적표를 내게 될지 주목된다.

- 한국vs온두라스 평가전 경기결과 -
(네덜란드 니메겐, 8일 새벽 0시20분<이하 한국시간>)

한국 2-1 온두라스

후반 39분,한국-신영록 득점
후반 44분,온두라스-누네스 득점
후반 45분,한국-김승용 득점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

GK : 차기석
DF : 이요한, 안태은, 정인환, 이강진
MF : 백승민(후21 이승현), 백지훈(후0 박종진), 이근호(전39 황규환), 오장은
FW : 심우연(후0 신영록), 김승용

- 온두라스 출전 선수 명단 -

GK : 오레이나(후0 피네다)
-> 피네다(GK) 대신 후32 리베라(GK) 교체투입
DF : 노랄레스, 투르시오스, 아빌라, 바르달레스
MF : 산체스, 이사기레, 리팔로, 라라
FW : 놀라스코(전5 리세), 라모스(후0 누네스)
-> 리세 대신 후20 보덴 교체투입

- 한국 경기일정 (F조) -
vs 스위스 6월13일 새벽 3시30분
vs 나이지리아 6월16일 새벽 3시30분
vs 브라질 6월18일 밤11시 (이상 한국시간)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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