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6 16:23 / 기사수정 2009.03.26 16:23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바둑판 소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윤기현 9단이 25일 한국기원 기사직을 사퇴했다.
윤기현 9단은 (재)한국기원 부산지역본부장을 지낸 고(故) 김영성 한국기원 이사 유족과 1년 8개월여 간 바둑판 관련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12일 열린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이 정당해 상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윤기현 9단은 바둑판 법정 다툼으로 프로기사의 품위를 훼손하고 (재)한국기원의 명예를 실추시켜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재)한국기원은 대법원 판결까지 의견개진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열린 기사 임원회의에서는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도 했고 기사 대의원회에서는 제명해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은 윤기현 9단의 사퇴가 결정된 후 김영성 이사의 미망인 송계순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심심한 사과를 표명했다.
1959년 11월 입단한 윤기현 9단은 72년과 73년 국수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바둑계의 산증인이자 원로기사로 활약했지만 바둑판 법정 다툼으로 입단한 지 5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바둑계를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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