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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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 감독 "서울의 수비를 붕괴시킨 것이 승리의 원천"

기사입력 2009.03.17 22:58 / 기사수정 2009.03.17 22:5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전성호 기자] "서울의 수비를 붕괴시킨 것이 승리의 원천이었다."

3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니시노 아키라 오사카 감독은 서울전에서의 4-2 대승의 원인으로 '수비진 공략'을 말했다.

아키라 감독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국외 경기여서 체력이나 컨트롤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나 아키라 감독은 서울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여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후반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수비를 붕괴시킨 것이 승리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나쁜 컨디션임에도 좋은 찬스에서 골을 연결한 것이 주효했다. "라고 승리의 소감을 말했다.

아키라 감독은 서울에 동점골을 내준 뒤에는 탄탄한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양 사이드 공격을 두려워하지 말고 집중해서 뛸 것을 요구했다. 오사카의 수비도 불안했기 때문에 5분, 10분 단위로 체크하며 라인이 붕괴되지 않기를 주문했다. 후반에 서울의 압박이 무섭게 다가왔기에 수비가 무너지지 않고 잘 지속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오사카의 축구는 지키는 축구가 아닌, 공격에 중점을 둔 축구다. 전원 수비에서 전원 공격으로 올라가는 타이밍에 우선을 뒀고, 그것이 주효하여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탄탄했던 수비와 물러서지 않는 경기 태도에도 승리의 공을 돌렸다.

비록 이날 각각 선제골과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J리그 이와타 전에서 뛰었던 야마카지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레안드로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비를 하면서 동시에 공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야마자키가 오른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 투입했다."라며 제 몫을 다해준 야마자키를 칭찬했다.

이어 레안드로에 대해서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90분 풀타임을 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려 했다. 일단 상태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돌아가서 체크를 해야겠다. 앞으로도 경기가 계속 있을 것이니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팀의 전술적인 부분에 기대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기술, 파워, 스피드는 다른 팀보다 한층 높은 수준이었다. 선수들 개개인의 파워풀한 경기력. 특히 기성용의 역동적인 플레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4-2란 결과로 대승을 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서울의 경기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양팀이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것이 닮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만날 때 역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얘기하는 아키라 감독의 얼굴에선 여유있으면서도 짐짓 결연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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