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6 11:03 / 기사수정 2009.03.16 11:03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비야레알이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막 티켓인 4위를 향한 싸움이 본격화 됐다. 비야레알을 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를 제외하고 비야레알, 말라가, 데포르티보, 발렌시아 등 유럽대회 진출권에 가까웠던 팀들이 하나같이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며 한발 앞서나가는 팀이 없어 유럽대회 진출권을 향한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극장의 주인공이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전 4위와 7위였던 두 팀의 대결이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나자 아틀레티코는 5위로 올라섰고, 비야레알과의 승점차 또한 2점으로 줄어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비야레알은 전반 3분만에 페널티 킥을 내줬지만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포를란이 실축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 20분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의 선제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1-0으로 마친 비야레알은 후반 7분만에 카니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의 여신이 비야레알의 편을 들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8분 디에고 포를란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세르히오 아게로가 밀어넣으며 극장의 시작을 알린 아틀레티코는 후반 20분 비야레알의 하비 벤타의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자 이 경기는 클라이막스로 치달았다. 후반 35분, 시망 사브로사의 패스를 받아 디에고 포를란이 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든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7분 전 시방 사브로사의 코너킥을 안토니오 로페즈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의 팀에게 발목 잡힌 데포르티보
지난 26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에게 5골을 뽑아내며 유럽대회 진출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보였던 데포르티보가 스포르팅 히혼에게 2-3으로 무너지며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데포르티보는 페널티 킥 2개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으로 인해 3골을 헌납했다. 후반 3분만에 아란수비아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루이스 모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포르티보는 4분 뒤 다비드 바랄에게 페널티 킥 골을 내주며 후반 시작 7분만에 2골을 헌납했다. 후반 20분 세르히오가 페널티 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6분 뒤 호세 앙헬에게 왼발 프리킥 골을 내주며 사실상 승패가 정해졌다. 종료 5분전 리키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지만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데포르티보는 한 계단 하락, 7위로 떨어졌지만 4위 비야레알이 패하면서 승점차는 3점차에 불과해 유럽대회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고, 스포르팅 히혼은 27경기째 무승부 없이 승패만을 기록하는 화끈한 모습을 이어가며 11위로 올라섰다.
발렌시아의 부진은 어디까지?
지난 26라운드 가장 큰 이변은 발렌시아가 최하위 누만시아에게 역전패를 당한 것이었다. 이번 27라운드에서도 발렌시아는 또 이변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레크레아티보를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발렌시아는 8경기 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0분 에밀리아노 모레티와 알렉시스가 서로 엉켜 넘어지며 레크레아티보 하비에르 카무나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20분에는 주장인 마르체나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겹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었지만 경기 종료 7분전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수비 조직력에서 여전히 문제를 드러냈고, 다비드 비야의 부상 공백이 너무 크게 보인 한판이었다.
다행히 4위부터 8위까지 묶여있던 팀들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 발렌시아는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유럽대회 진출을 향한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 라 리가 27라운드 경기 결과
발렌시아 1 - 1 레크레아티보
아틀레틱 빌바오 2 - 5 레알 마드리드
에스파뇰 3 - 3 마요르카
말라가 2 - 2 세비야
라싱 산탄데르 5 - 0 누만시아
레알 베티스 0 - 0 오사수나
스포르팅 히혼 3 - 2 데포르티보
바야돌리드 1 - 0 헤타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 2 비야레알
알메리아 0 - 2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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