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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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든 감각 충족'…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의 탄생

기사입력 2018.03.22 19:01 / 기사수정 2018.03.22 19: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가 탄생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기억을 만나다'(감독 구범석)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경택 총괄 프로듀서와 연출을 맡은 구범석 감독,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이 참석했다.


▲ "자극적인 것만이 VR 아냐…4DX와의 결합 기대했다"

이날 구범석 감독은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4DX VR 영화 기술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구범석 감독은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VR 섹션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으로 화제가 된 '보화각' 연출에 이어 '기억을 만나다'까지 함께 하게 됐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화는 관람용 장비(HMD: Hean Mounted Display)를 쓰고 관람하는 영화로, 360도 시야각의 스크린을 통해 확장된 프레임을 느낄 수 있다. 움직일 수 있는 관객의 시점이 특징으로, 마치 관객이 영상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VR 시장의 현황과 제작 과정 등의 설명을 이어간 구범석 감독은 "심리적 몰입감을 선사하고, 사람이 보는 현실을 그대로 구현해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VR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기획부터 4DX 상영을 목적으로 진행된 '기억을 만나다'는 로맨스 장르다. 구범석 감독은 로맨스 장르를 선택한 이유로 "좀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들을 사람들이 VR이라고 생각하지만, 저 스스로는 훨씬 더 교감할 수 있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푸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했었다. 또 4DX와의 결합도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잘 충족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VR 영화는 스토리보드에 이어 VR 프리비주얼, 360도 입체촬영, VFX(시각특수효과)의 과정을 거친다. 구범석 감독은 참고영상을 통해 영화를 만든 과정을 세세히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CJ 4D PLEX Innovation 유영건 팀장이 무대 위에 올라 "현재까지 500개의 기존 4DX관이 있다. 4DX VR의 국내외 확장을 비롯해, 현재 VR을 만드는 사람과 소비자 사이에 플랫폼이 없는 상황인데 저희 4DX VR이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 해외 플랫폼도 구축해 해외 대형 스튜디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4DX VR 영화, 월드와 월드를 이어가는 것"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과 구범석 감독, 김정현과 서예지는 직접 영화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곽경택 감독은 "저는 항상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누구보다 많은 감독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하면서 VR 영화에 대한 머릿속의 생각들을 좀 더 넓혀보는 그런 계기로 삼고자 하게 됐다"고 총괄 프로듀서 참여 계기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화 기술이 나오면 체득해야 한다는 강박도 제 나름대로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에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과거'억수탕' 시절 아비드라는 편집 시스템을 처음 사용하고, '친구' 당시에도 현장 편집기를 처음 썼었다. 찍어온 내용을 2D에 이어 4D로 보는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감독이나 다른 스태프들이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것을 놓칠 수 있는 부분 을 제가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면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됐던 마음이 컸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카메라 하나를 가지고 배우만 공존하게끔 만드는 현장 자체가 신기해보였다"고 참여 계기를 말하면서, "VR이라는 영화가 저희들이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제가 먼저, 우리가 먼저 시도해보자 하는 마음 때문에 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김정현은 "컷으로 진행되는 영화가 아니라 통으로 촬영을 해야 되는데, 로케이션에 따라 감정 계산 같은 것을 잘 해야 했다. 모니터링을 못한다는 불안감을 항상 안고 있어야 했다. 카메라의 거리감이나 깊이감이 제가 경험해 본 부분이 아니라서, 연기할 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자부하는 것은 많은 문법들을 스스로 정리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 구범석 감독은 "컷과 컷을 이어가는 것이 기존 영화라고 한다면, VR 영화는 월드와 월드를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양분을 토대로 이 작업을 하는 창작가들이 좀 더 수혜를 받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 분)과 어디로 튈지 모를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아릿한 첫사랑을 담은 영화. 3월 3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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