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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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일본에 설욕하며 조 1위로 미국행

기사입력 2009.03.09 22:16 / 기사수정 2009.03.09 22: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일본에 패배를 설욕하며 WBC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아시아리그 1, 2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14:2의 패배 수모를 설욕했다. 4회 초에 터진 김태균의 1타점을 잘 지킨 한국은 1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2008 퍼시픽리그 사와무라 상 수상자인 이와쿠마 하시시(28,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선 1회 초, 1번 타자 이종욱을 1루 앞 땅볼로 처리한 이와쿠마는 정근우와 김현수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와쿠마는 3회까지 특유의 빠른 볼로 볼 카운트를 조절한 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했다. 한국의 타자들은 이와쿠마의 포크볼에 고전하면서 힘든 승부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봉중근의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절묘한 코스에 내리꽂히는 직구를 앞세운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직구와 변화구의 적절한 비율로 일본 타자들의 허를 찔렀던 봉중근의 위력은 박경완(37, SK 와이번스)의 인상적인 투수 리드도 한 몫을 했다.

두 투수의 팽팽한 무실점 행진은 4회에서 깨졌다. 4회 초, 이종욱이 볼넷으로 나간 뒤, 다음 타자인 정근우는 중견수 앞의 빗맞은 안타를 때려냈다. 이 기회를 살린 것은 한국대표팀의 '해결사'인 김태균이었다. 이와쿠마의 까다로운 유인구를 모두 골라낸 김태균은 가운데로 몰리는 볼을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종욱이 홈을 밟아 1-0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한국대표팀은 규정 투구 수 70개를 채운 봉중근 다음 투수로 정현욱(31, 삼성 라이온즈)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현욱은 14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의 강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어나갔다.

정현욱 다음 투수로 8회 말에 투입된 류현진은 이와무라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류현진 다음에 투입된 임창용(33, 야쿠르트 스왈로즈)은 9회 말까지 일본의 모든 타자들을 잠재우며 한국팀의 1점을 지켜냈다.

두 번째 한일전은 한국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끝났지만 어색한 주루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7회 초에 무사 2, 3루의 기회를 김현수와 김태균의 주루 미숙으로 수포로 만든 점은 WBC 2라운드를 앞두고 반드시 시정해야 할 문제점이었다.

지난 7일, 14-2로 수치의 콜드 게임 패를 멋지게 설욕한 한국대표팀은 오는 16일, B조 2위로 올라오는 팀과 WBC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 = 봉중근 (C) WBC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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