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7 16:56 / 기사수정 2009.03.07 16:56
포항은 7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3-2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거세게 압박하나 포항은, 전반 5분 김태수가 선제골을, 37분에는 스테보가, 그리고 후반 종료 5분전에는 데닐손이 골을 터뜨리면서, 전반 15분 에두와 90분 조용태의 골로 두골을 만회한 수원을 3-2로 격파했다.
K-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과 포항의 경기. 결국, 승리의 여신은 포항의 손을 들어줬다.
[선발 출전 선수]
홈팀 수원은 에두와 배기종으로 이루어진 투톱을 들고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최성현이 나섰고, 중앙에는 이관우와 송종국이 측면에는 양상민과 김대의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는 리웨이펑을 중심으로 곽희주와 최성환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운재가 지켰다.
원정팀 포항은 김지혁 골키퍼를 중심으로 황재원 김형일 김광석이 스리백을 이루었다. 미드필더에는 최효진과 김창훈, 김태수 신형민이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브라질리아가 나섰다. 전방 투톱에는 스테보와 데닐손이 호흡을 맞췄다.
[전반전] 전반에만 3골…화끈한 골잔치 펼쳐져
양 팀은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면서 개막전다운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포항의 발끝이 매서웠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을 강하게 압박한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앙에서 연결된 공을 미드필더 김태수가 수원 수비수 빈 틈을 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린 것. 이 골로 분위기를 잡은 포항은 이후에도 거세게 수원을 몰아붙였다.
좀 처럼 경기가 안풀린 수원은 전반 15분 절호의 찬스를 잡는다. 전반 15분 수비수 곽희주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포항 수비의 파울을 이끌어내 패널티킥을 얻은 것. 키커로 수원 공격수 에두가 나섰고, 에두는 가볍게 골로 연결 지으면서 팀의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수원은 전반 30분 배기종이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ㄴ로 포항을 위협하는 등 점차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상승세도 잠시, 수원은 전반 37분 스테보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팀의 역전골을 터뜨린 스테보는 골을 넣은 직후 수원 서포터 앞에서 세레모니를 펼치면서 기쁨을 표했지만, 심판은 관중을 자극한 스테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국 스테보는 골을 넣고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멈추지 않는 포항의 공격력…수원 3-2로 격파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현과 최성환을 빼고 조용태와 서동현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조용태와 서동현 투입 이후 수원은 공격에서 전반보다 나아진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한, 수원은 수비에서 이운재의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수원은 후반 55분 포항 데닐손에게 1대1 단독 찬스를 허용했지만, 이운재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후반 64분 공격수 배기종을 빼고 미드필더 박현범을 투입했다. 포항도 4분뒤 김창수를 빼고 공격수 노병준을 투입하면서 데닐손이 원톱으로 버티고 있던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수원은 후반 72분 양상민의 크로스를 받은 에두가 수비수를 재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아 김지혁 골키퍼에 잡히고 말았다. 이어 3분뒤에는 에두가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박현범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77분 수원 진영으로 길에 연결된 볼을 데닐손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원 수비수 리웨이펑한테 차단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한테 계속해서 압박당한 포항은 마지막 한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은 후반 85분 수원 수비를 무너뜨리고 공을 몰고간 김재성이 중앙에 있던 데닐손에게 공을 연결했고, 데닐손이 이를 결정 지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조용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열린 전남과 서울의 개막 경기에서는 서울이 전남에 6-1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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