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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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전남 VS 서울, 너를 잡고 '준우승'의 한 푼다!

기사입력 2009.03.06 00:19 / 기사수정 2009.03.06 00:19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전남 드래곤즈 VS FC 서울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나란히 '준우승'을 한 번씩 차지한 두 구단이 초장부터 만났다. 전남은 컵대회 '준우승', 서울은 정규리그 '준우승' 모두 수원을 넘지 못해 차지한 통한의 준우승이다. 덕분에 수원만 '더블'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유야 어쨌건 2009시즌이 왔고, 전남과 서울은 작년 준우승의 한을 첫판부터 풀어내고자 한다.

전남은 올해야말로 '용광로 축구'를 보여주겠노라며 서울전을 벼르고 있다. 실제로 용광로 견학까지 갔다 왔다. 전남 2년차 박항서 감독의 화끈한 전남 용광로 축구의 첫판을 풀어낼 때가 온 것이다. 작년 부랴부랴 선수단 구성이 끝난 뒤 전남 사령탑에 오른 작년과는 분명 다르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전남이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K-리그 감독들이 인정한 명실상부 우승후보다. 전력누수가 거의 없고, 상무에서 입대한 즉시 전력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청용, 기성용 등의 젊은 피들의 완연한 성장세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서울의 스쿼드는 풍족하고 강하다. 특히나 전남전에서 최근 5경기 동안 1무 4패를 거두어 홈-원정 구분없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귀네슈도 어느덧 3년차 K-리거다.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이 정상을 향해 첫단추부터 잘 꿰고 들어간다는 각오다.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맞이한 전남과 서울의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광양 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 소속팀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나란히 작년 소속팀을 옮긴 슈바와 데얀. 슈바는 대전에서 전남으로 데얀은 인천에서 서울로 한 단계 높은 클럽으로 옮겼었다. 슈바는 팀이 부진했지만, 2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데얀도 33경기에서 15골 6도움으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 선수 명실 공히 팀을 준우승의 수렁에선 건지지 못했다. 슈바는 컵대회 결승전에서 침묵했고, 데얀 역시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침묵했다. 두 선수를 탓할 순 없지만, 주포가 침묵하니 답이 없었고 결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자부한다. 소속팀 넘버원 킬러들이기 때문이다. 슈바는 작년 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을 광양만에서 쏘아 올린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데얀은 작년 2경기에서 2골을 쏘아 올려 만날 때마다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양팀 사령탑이 믿는 구석인 슈바와 데얀이 각각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 우측면의 강자는 바로 나야!

작년 수원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던 안효연. 하지만, 주축선수는 아니었다. 15경기 모두 교체출전으로 2골 2도움이 전부였다. 결국, 새로운 선택이 필요했고, 안효연은 광양만으로 둥지를 튼다. 우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드를 도맡아 볼 수 있는 안효연의 장점은 역시 출중한 개인기다. 안효연, 일단 출발이 좋다. 지난주 호남더비에서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팀이 1-0으로 뒤지고 있던데 호쾌한 드리블로 전북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완벽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 안효연이라는 찬사가 나올만한 아름다운 골이었다. 하지만, 아직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전 득점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이청용. 이제 겨우 21살이다. 하지만, 6년차 K-리거에 A매치도 10경기나 소화했다. 서울과 대표팀의 부동의 우측면 미드필더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빠른 주력, 그리고 나이에 대비해 풍부한 경험은 이청용의 강점이다. 이청용하면 작년 전남전 활약을 또 빼놓을 수가 없다. 작년 광양에서 3-3 무승부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2골에 기여했다. 이만하면 말 다 했다.

소속팀 우측면 강자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 센터백의 중추, 승리 사수할까?

개막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수비의 몫이 중요한데, 전남은 올해 성남에서 데려온 베테랑 수비수 김영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의 중심 수비수인 곽태휘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김영철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통산 336경기 김영철의 노련한 경험을 전남 수비진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복안이기도 하다. 지난주 호남더비에서 전북에 실점을 허용하고 교체됐지만, 역시나 친선전 보단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왔기에 개의치 않는다. 반드시 서울의 예봉을 차단해서 이적 첫 승을 노리는 김영철이다.

이에 맞서는 김치곤은 올해 서울의 '뉴캡틴'으로 지정되었다. 8년째 서울만을 위해 뛰어온 '서울맨' 김치곤의 시대가 온 것이다.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주장완장을 차게 되었다. 김치곤 역시 생애 첫 주장완장에 첫 경기가 원정이란 점은 분명 부담스럽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이 김치곤을 믿고 채워준 주장완장이기에 더욱더 분발해야 하는 김치곤이다. 현역대표 이기도 한 김치곤의 리더쉽이 과연 진가를 발휘할지? 첫 승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한판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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