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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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대로' 괜찮을까?

기사입력 2009.03.04 07:12 / 기사수정 2009.03.04 07:12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비상에 걸렸다.

추신수-김태균-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평가전에서 결장하고 있고 WBC 출장 여부도 불확실한데다 이대호가 부진하면서 대표팀의 중심타선에 실리는 힘이 떨어질 우려가 생긴 것이다.

이대호는 세이부와의 평가전 5타수 무안타의 성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이부전에서 지명타자로 5번 타순에 기용되었던 이대호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동기이자 라이벌인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활약한 터라 이대호의 부진은 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이대호의 부진은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도 이어졌다. 포지션별로 실전 적응 훈련을 위함이기도 했겠지만 세이부전에서 이대호의 부진을 의식해서였던 것인지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를 4번 타자 겸 선발 1루수로 기용하면서 보다 자신감 있는 타격을 기대했지만 이대호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 이대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기록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면서 역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도요타를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이대호는 바깥쪽 직구를 잘 밀어 쳤지만 이 역시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글러브 속에 빨려들어갔다.

잘 맞춘 타구였지만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날아가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던 이대호는 결국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앞 2루타를 쳐내며 무안타 기록을 깨뜨렸다.

그러나 부진에서 탈출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다. 이대호가 두 번의 평가전에서 거둔 성적은 8타수 1안타로 대표팀의 중심타자로써는 부진한 성적이다.

평가전에서 거둔 기록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이대호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의 타선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대호가 없는 대표팀 타선은 상상할 수 없다. 

이제 WBC 예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것이 이대호가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열중해야 할 이유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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