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6 20:44 / 기사수정 2009.02.26 20:44
26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동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위 모비스가 42득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의 맹활약으로 선두 동부를 66-57로 꺾었다. 모비스는 공동 3위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리는 한편 동부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줄였다.
모비스의 기세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높이에서 비교적 우위에 있는 상대를 맞아 골밑에서 던스톤과 함지훈이 분전하며 오히려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고, 강력한 수비 조직력으로 동부를 압박하며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부터 점수 차는 10점 이상 벌어지며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예고됐다.
동부는 상대의 견고한 수비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고, 오픈 찬스에서도 너무 저조한 슛 성공률로 인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웬델 화이트의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저스틴 알렌도 아직은 적응 문제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까지 경기 내용에 비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만했다.
일방적이던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동부는 표명일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했고 이내 동점까지 만들어내며 혼전 속으로 몰고 갔다. 크리스 다니엘스는 골밑에서 꾸준히 위력을 발휘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모비스의 저력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동점이던 점수 차는 다시 10점으로 벌어졌고, 고비마다 터진 모비스의 외곽슛은 동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했다. 동부는 골밑 공격 찬스를 계속 놓치면서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을 경신할 위기에 처했으나, 막판 크리스의 대활약으로 간신히 불명예를 면할 수 있었다.
패한 동부는 3연승의 상승세가 끊기며 2위 모비스에 바짝 추격을 당하게 됐다. 크리스가 24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김주성이 부진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알렌이 무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게임을 펼쳤던 것이 주요한 패인이었다.
[사진=브라이언 던스톤 ⓒ엑스포츠뉴스DB,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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