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6 11:45 / 기사수정 2009.02.26 11:4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내 선택은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수비수 강민수(23)가 새로운 둥지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말과 함께 올 시즌 선전과 새로운 비상을 다짐했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자신의 주가를 높인 강민수는 최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 현대에서 제주로 적을 옮겼다. 이로써 제주는 강민수-조용형으로 어지는 국가대표급 수비망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총 26경기에서 단 31골을 실점하며 수비력 부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제주는 즉시전력감인 강민수의 영입을 통해 2009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제주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민수 역시 제주로 이적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회는 없다. 제주가 나를 강력히 원했었고, 나 역시 나를 원하는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강민수는 자신의 이적과 관련해 항간에 떠도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의 불화설을 단박에 일축했다. 지난 시즌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전북에 입성한 강민수.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예상과 달리 잦은 부침과 어이없는 실책을 범한 강민수는 결국 시즌 막판 주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강민수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최 감독과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것이 이적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전북에서 내가 보여준 활약은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개인적인 변화도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자연스레 팀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서로 윈윈이 되는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민수는 제주 입단과 동시에 새로운 수비리더로서 알툴 감독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 이유인즉슨 제주의 무결점 수비벽을 구축했던 조용형이 좌측 슬관절 외측 반월상연골 파열 부상으로 최소 6주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8일 K-리그 신생팀 강원 FC와의 개막전을 필두로 2009시즌 대장정에 오르는 제주로서는 시작부터 커다란 암초를 만난 셈이다. 알툴 감독은 허정무호의 환상의 짝궁인 강민수와 조용형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시즌 개막전부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알툴 감독은 "수비력 보강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며 최근 팀 훈련에서 수비진의 호흡과 연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 수비진 변화의 중심에 강민수가 서있다. 측면 공격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장점인 제주의 화력은 중앙 수비가 안정되어야만 보다 효율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게 된 강민수는 "평소 친분이 있던 조용형, 구자철, 윤원일 등 많은 동료들이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에 입단하면서 선수로서 능력과 가치가 더욱 향상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 위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민수는 2009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남겼다. 그는 "제주 선수단은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가고 있고, 내 마음 역시 다르지 않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제주의 힘을 아시아 무대에 보여주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주 이적에 만족한다고 밝힌 강민수(C)제주유나이티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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