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5 15:53 / 기사수정 2009.02.25 15:53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이세돌 9단이 맞나…'
25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이 이세돌 9단에 2국마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국에서 치열하게 싸움을 했지만 대마를 잡혀 승리를 내준 이세돌 9단은 2국에서도 구리 9단에 완패했다.
전날 백을 쥔 이세돌9단과 흑을 쥔 구리 9단은 돌을 바꿔 이세돌 9단의 흑번으로 진행이 되었다. 바둑의 양상은 전날과 비슷하게 흘렀다. 전날 실리를 선택한 구리 9단에 이세돌 9단은 배짱을 한번 부리며 세력을 선택했다. 전날과 같이 세력의 이세돌 9단과 실리의 구리 9단이 격돌한 2국은 생각보다 승부가 쉽게 났다.
이세돌 9단이 중앙의 세력을 잘 쌓는가 싶더니 한순간의 실수로 판을 그르쳤다고 보이는 대목. 좌변의 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상변부터 하변까지 이르는 백대마가 욕심이 났을까…중앙세력을 백이 뚫고 나와서는 집으로도 부족해 진짜로 백대마를 잡아야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백대마를 잡기엔 너무 터무니없었다.
백대마는 유유히 흑집을 파괴하며 살아갔고 구리 9단이 이겼다는 표현의 수로 탄탄하게 두며 결국 이세돌9단이 돌을 던졌다.
2연패로 구리 9단에게 당한 이세돌 9단의 아쉬운 부분은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실종되었다는 점이다. 판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해 억지로 따라가는 양상의 대국으로 구리 9단에게 패한 이세돌 9단의 숙제는 구리 9단에 설욕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졌다.
아쉬웠지만 농심배에 이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 이세돌9단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사진=한국기원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C)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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