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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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락 라던스키, 캐나다 특급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기사입력 2009.02.25 00:50 / 기사수정 2009.02.25 00:5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MVP와 득점왕, 포인트 1위, 베스트 오펜스 공격수 상까지 전부 수상한 브락 라던스키는 경기 시작 전부터 정신이 없었다.

시즌 시상식을 대신해 경기 전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기성과 베스트 6 플레이 메이커 부분의 수상자가 된 패트릭 마르티넥의 시상이 이뤄졌다.

이 시상이 끝난 후 조금 긴 시상이 이뤄졌다. 단상위에 올려져있던 많은 트로피 중 라던스키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가 4개나 됐다.

순한 얼굴을 한 훤칠한 이 '꽃미남' 공격수는 빙판에만 들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골을 노리는 맹수로 돌변한다. 올 시즌 그가 터트린 골은 29골, 총 36경기가 펼쳐지는 정규리그에서 그가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경기는 숫자상으로 따졌을 때 6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 입단시부터 '역대 최고의 용병'이라고 손꼽혔던 라던스키는 순한 얼굴과는 달리 196cm의 큰 키를 가졌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케이팅 또한 환호를 불러 일으킬만큼 화려하다.

골에서만 자신의 능력을 보인 것은 아니다. 어시스트도 28개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패트릭 마르티넥에 이어 박우상과 공동 2위, 리그에서는 5위에 랭크됐다. 이쯤하면 그가 이번 아시아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미 출신으로 가질 수 있는 동양 선수에 대한 우월감 또한 가지지 않았다. 라던스키는 아시아리그에 진출한 자신의 아이스하키 인생은 '성공'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기록한 이번 시즌의 모든 성적이 자신이 아닌 동료에게 있다고 예의 순수한 미소를 띄우며 말하는 겸손함을 가졌다.

비록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두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라던스키는 팀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83년생, 아직 보여줄 '무언가'가 많이 남은 이 캐나다 출신의 이 '특급 용병'은 아직도 자신의 진가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듯, 상대의 골문을 향해 일발장전 중이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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