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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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노보드] 이상호 은메달 발판 된 블루코스 0.01초 역전극

기사입력 2018.02.24 16:30 / 기사수정 2018.02.24 16:55

평창특별취재팀 기자

[엑스포츠뉴스 평창특별취재팀] 스노보드 이상호가 역사적인 은메달을 손에 쥐기까지, 중요한 길목에 준결승의 짜릿한 역전극이 있었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스위스 네빈 갈마리니에게 0.43초 차이로 져 준우승했다.

이날 예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5초06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3위로 16강에 진출한 이상호. 16강 토너먼트에서도 이상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6강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를 0.54초 차로, 8강에서 오스트리아 베냐민 카를을 0.94초 차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두 선수가 함께 달리는 평행대회전은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코스 결정권이 주어지는데, 이날은 레드코스의 설질이 더 좋아 승률이 높았다. 준결승에서 예선 2위의 슬로베니아 얀 코시르와 붙게 된 이상호는 코스 선택권이 없었고 블루코스에 서게 됐다.

이상호는 레이스 중반까지 코시르에게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막판 스퍼트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마지막 코스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은 덕에 0.01초 차이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승리를 확신한 코시르는 전광판을 보고 환호를 멈춰야 했다.

비록 결승에서는 블루코스 역전이 재현되지 않았지만,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리고 은메달의 발판이 된 0.01초 역전극은, 이상호가 한국 설상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 보여주는 듯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평창,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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