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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바르셀로나, 패인은?

기사입력 2009.02.22 18:12 / 기사수정 2009.02.22 18:12

이정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정인 기자]  22일 새벽(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벌어졌던 08-09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2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패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1라운드에 누만시아에게 패한 후 23경기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바르셀로나지만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베티스를 상대로 6:1,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새벽 리옹과의 챔피언스 리그를 앞두고 있었지만 22일 새벽에 있던 에스파뇰과의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최근 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니에스타가 얼마 전 훈련 중에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케이타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무리 없이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가 과열된 양상을 보이던 38분 모이세스에게 태클을 한 케이타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케이타의 태클은 정당했다며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실제로 케이타의 태클이 공을 건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모이세스의 발목을 노린 태클도 아니었다.) 이 와중에 루이스 가르시아와 에투는 말 다툼 끝에 옐로 카드를 받았다. 다시 시작된 경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에스파뇰은 50분 네네의 크로스를 델라페냐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55분엔 발데스의 실수를 델라페냐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62분엔 야야 투레의 골로 바르셀로나가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2:1, 에스파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더비전이기는 해도 에스파뇰은 이번 시즌 최하위의 팀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13장의 카드를 주고 받은 거친 접전 끝에 바르셀로나는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거친 경기에 평정심을 잃어 자멸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실점에선 수비수들의 집중력 결여가, 두 번째 실점에선 골키퍼의 실수가 결정적인 실점의 빌미가 됐다. 아비달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푸욜만이 수비진에서 제 몫을 해냈다. 공격진에서도 에투가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에스파뇰이 좋은 경기를 치렀고 케이타의 퇴장에도 의문이 남지만 바르셀로나의 패인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있었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인터뷰처럼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강'이라 할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같이 전력적으로 우세한 팀과 경기를 하는 다른 팀들은 거칠게 밀어 붙이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승점 3점을 얻기는 어려워진다. 

발데스가 잘 막는 키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는 한 시즌에 한두 번씩 결정적인 실수로 좋은 흐름의 맥을 끊고는 한다. 발데스와 경쟁 체제를 만들어내며 발데스를 더욱 강하게 할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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