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22
스포츠

[평창 아이스하키] 골리 신소정 "항상 꿈꾸던 무대, 관심과 응원에 힘냈다"

기사입력 2018.02.20 15:55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여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5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고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줬던 골리 신소정이 자신이 꿈꿨던 무대,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세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의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단일팀은 승리 없이 8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골리 신소정과의 일문일답.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서 많이 아쉽긴 한데, 다섯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다. 후련하기도 하다. 국민들 관심도 처음이고,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결과가 죄송스럽기도 하다. 우리 경기 보면서 즐기시고 감동 받으셨으면 한다.

-홈 팬들의 많은 응원이 있었는데.
▲이런 관심과 응원은 처음이다. 사실 너무 힘들 때 주저앉고 싶을 때, 응원을 들으면 정말 힘이 났다.

-동그랗게 모여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항상 외치던 하나, 둘, 셋, 팀 코리아 화이팅을 외쳤다.

-최종 목표가 올림픽이었는데 소회는.
▲항상 꿈꾸던 무대였고, 심지어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이런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아쉽고 속상한 마음도 있다.

-올림픽 자체도 특별했을텐데 단일팀으로 관심을 더 많이 받았다. 힘든 것도 있고 좋았던 것도 있을텐데.
▲압박과 부담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주고 싶었는데 몇 경기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최근 두 경기는 그래도 좋았던 것 같다.

-선수 생활에 대한 계획은.
▲나는 5~6년 더 하고 싶다. 끝나고 상황을 봐야할 것 같고, 여러가지 쉬면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엄마다. 그리고 우리 스태프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감사하다. 나는 특히 정몽원 한라 (한라그룹) 회장님께 감사하다. 안계셨다면 올림픽 뛸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에 갔을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선수로서도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셨다.

-한 달 가량 다같이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는 사실 두렵고 무섭긴 했는데, 그 친구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오니까 똑같이 잘 어울려졌던 것 같다. 서로 노력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 외적인 관심도 많이 작용했는데.
▲부담감도 컸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스하키가 많은 국민들께 알려지는 거니까 감동 주는 경기를 보여드려서 이후에도 우리를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뛰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매 순간 기억에 남는다. 모든 슛이 생각이 난다. 너무 소중하니까.

-이제 경기 없이 선수촌 생활을 하게 될텐데.
▲일단 푹 자고 싶고, 햄버거를 먹고 싶다(웃음). 다른 경기도 좀 보러다니고 싶다.

-다음 목표를 정한다면.
▲항상 꿈꿨던 무대가 지금 막 끝났으니까 쉬면서 다음 목표를 정하고 동기부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북한 선수들과 헤어지게 되는데.
▲폐막식까지 함께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몸을 부딪히면서 동고동락했으니 지나다보면 속상하지 않을까.

-단일팀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역사적 취지나 의미는 좋지만 지금처럼 3주 만에 단기간에 한다는 건 사실 구기 종목에서 말이 안된다. 만약 다시 하게 된다면 최소 3~4년은 환경을 마련해주셔야 거기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