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김금석 기자]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싸움에서 모비스가 웃었다.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서울삼성의 경기는 종료 53초를 남기고 터진 김효범의 3점슛을 앞세운 모비스가 84-77로 삼성을 물리치고 3위와 승차를 3경기로 벌이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레더가 35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면서 모비스의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이용한 삼성은 파고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레더가 모비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보웬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6점을 몰아치며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모비스는 보웬을 제외하고 함지훈 카드를 내세웠다. 헤인즈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삼성이 22-14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모비스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것은 3분 23초에 3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나면서이다. 던스톤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자 외곽슛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4분 6초를 남기고 던스톤의 골밑 공격으로 26-2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천대현의 3점슛이 더해지며 34-30으로 역전하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 김효범이 5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45-35로 달아났다. 끌러가던 삼성을 구한 것은 레더. 경기내내 매치업을 이루며 몸싸움까지 벌어던 던스톤이 3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자 레더의 원맨쇼가 벌어졌다. 레더는 3쿼터에만 100%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21득점을 올려 모비스를 추격 사정권에 묶어 놓았다. 모비스가 57-56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박구영의 3점슛과 보웬의 득점이 이어지며 6분여를 남기고 66-58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비스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4분 16초. 보웬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높이의 우위를 잡은 삼성이 차재영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삼성의 추격을 주저앉힌 것은 함지훈과 김효범. 함지훈은 삼성이 1점차로 다가선 8분 28초에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삼성이 다시 레더의 득점으로 다가오자 이번에는 김효범이 3점슛을 성공시켜며 삼성 추격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삼성전 2연패에서 벗어나며 1위 원주동부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새로 가세한 보웬은 아직 모비스의 조직력에 녹아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10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3연승에 실패하며 전주KCC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레더가 골밑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농구가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란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국내 선수 중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종합)
울산모비스 84 - 77 서울삼성
- 울산모비스 -
김효범 : 20점(3점슛 4개)/4어시스트/4스틸
던스톤 : 17점/14리바운드/3어시스트/3스틸/4블록
함지훈 : 15점/2리바운드/5어시스트
- 서울삼성 -
레더 : 35점/16리바운드/3스틸
헤인즈 : 16점/3리바운드/3어시스트
김금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