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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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풀럼 잡고 EPL 선두 굳힌다…박지성은 9수 깰까

기사입력 2009.02.18 01:55 / 기사수정 2009.02.18 01:55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에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해 올드 트래포트에 풀럼을 불러들인다.

맨유는 현재 2위 리버풀에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6점으로 2점 앞서있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에 그들은 승점을 5점 차이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루니, 이번엔 돌아오나?

잉글랜드의 활발한 스트라이커인 웨인 루니는 당초 9일 25R 경기인 웨스트 햄전에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웨스트 햄 전은 물론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그리고 지난 16일 FA컵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를 모두 결장한 바 있다.

그러나 팀 닥터의 최근 소견으로 미루어볼 때 루니가 이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은 꽤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아스널의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FA컵 카디프 시티와의 복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면모를 보인 만큼, 루니의 복귀전은 어떻게 될지 잉글랜드 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이다.

만일 루니가 선발 출장을 한다면 파트너는 역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바토프와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크며, 아니면 테베즈-베르바토프의 투톱에 루니가 후반 교체출장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대팀의 수비진을 휘젓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게리 네빌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으나,네빌의 빈자리를 하파엘이 워낙 잘 메워주고 있어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요원해 보이는 풀럼의 원정 도전기

풀럼은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서 6무 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며 아직도 승리를 거둬본 적이 없다. 게다가 팀의 핵심 선수였던 지미 불라드를 헐 시티로 내보낸 이후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가 없어 단조로운 측면 돌파만을 지속한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불라드의 공백은 전 리버풀 소속이었던 잉글랜드의 대니 머피가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지만, 사실 풀럼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진 중 골을 넣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앤디 존슨과 바비 자모라는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시즌 맨유가 올드 트래포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성적이다. 11경기 10승 1무의 화려한 성적, 03~04시즌 이후 對풀럼전 6전 전승은 맨유의 승리를 점치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풀럼에겐 다행히 그들이 자랑할 만한 철벽 수비진인 콘체스키-한겔란트-휴즈-판실의 4백이 원정에서 단 10골만을 내준 바를 봤을 때 맨유의 일방적인 승리를 기대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풀럼이 'BIG5'중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 원정경기를 모두 비긴 것을 생각하면 축구공은 둥글기에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지독한 박지성의 '9수'

정말 지긋지긋한 '9수'이다. 소속팀에서 벌써 5개월가량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은 이대로라면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기 힘겨울 수도 있다. 최근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제외한 이유를 "결승전에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기에 박지성의 골 기록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특유의 위치선정 능력이 아직 살아있고, 유독 풀럼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박지성이기에 그가 골을 기록해 감독의 신임을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몰리고 있다.

출전 예상명단

양 팀 모두 일정은 매우 빡빡한 편이다. 맨유는 풀럼과의 경기 3일 뒤에 또다시 블랙번과경기를 치러야 하고,그 3일 뒤엔 '천적'무링요가 이끌고 있는 세리에A의 인테르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러 밀라노 원정을 나서야 한다.

풀럼 또한 맨유와의 경기 4일 뒤에 홈에서 WBA를 맞고 바로 이틀 뒤 또다시 FA컵에서 스완시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양팀 모두 주전 선수의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4-4-2) : 반 데 사르;에브라,퍼디난드,에반스,하파엘;박지성(나니),스콜스(플레쳐),캐릭,C.호날두;테베즈(루니),베르바토프

풀럼(4-4-2) : 슈왈처;콘체스키,한겔란트,휴즈,판실;뎀프시,에투후,머피,데이비스;앤디 존슨,자모라

[사진 = 풀럼전에서 복귀할 수도 있는 웨인 루니 (C) 엑스포츠뉴스DB]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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