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마지막 경기, 고대하던 골이 드디어 터졌다. 역사에 남을 '천금골'이었다.
남북 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일본과의 마지막 조별 예선에서 1-4로 패했다. 앞선 스위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모두 0-8 완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발된 단일팀은 이날도 1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조별 예선을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대회 첫 득점'이라는 위안거리는 있었다. 앞서 강호 스위스, 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쳤던 단일팀은 두 경기 8점씩 16실점을 하는 동안 단 한 점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만나 유효슛부터 8-52, 19-50로 그 벽을 절감해야 했다.
첫 승을 위해서는 첫 골이 필요한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는 '숙적' 일본.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본을 상대로 단일팀은 1피리어드 2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단일팀은 계속해서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2피리어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단일팀의 첫 골이 터졌다. 2피리어드 9분31초, 박윤정의 패스를 받은 랜디 희수 그리핀이 일본 골리의 빈틈으로 날렵하게 퍽을 나리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역사적인 올림픽 첫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이었다.
이 골이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의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랜디 그리핀의 골로 1-2 한 점 차로 추격한 단일팀이었지만 3피리어드 일본에게 두 점을 더 허용했고,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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