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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단일팀 정수현 "갈라진 둘보다 합쳐진 하나가 더 세다"

기사입력 2018.02.11 00:34 / 기사수정 2018.02.11 00:35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북측 선수 정수현이 단일팀에 대한 긍정을 표했다.

남북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0-8로 패했다. 유효슛부터 8-52로 일방적인 경기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 남북이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정수현은 2라인에 포함되어 몇 차례 유효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은 경기 후 정수현과의 일문일답.

-첫 경기였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지.
▲스위스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달린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신력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물론 경기가 결과적으로 졌지만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달렸다. 

-기다렸던 올림픽 무대였는데, 치르기 전의 마음과 치르고 난 후의 마음가짐은.
▲경기 전 남북 두 측의 생각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도 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경기 뛰는 동안 개별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 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뭐라고 말씀하셨나.
▲승패도 중요하지만 한민족끼리 하나의 지향점을 위해 달린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기는 처음이어서 긴장이 됐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이며 우리 팀 역시 최정상급 팀이 되기 위해서 피나게 노력할 것이다.

-북한 간부들 앞에서 경기를 한 기분은.
▲최대의 영광이었다. 

-오늘 밤에 응원단도 있고, 성원이 많았는데 경기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조국에서 경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언어의 차이로 불편을 느낀 적도 있나.
▲처음에는 불편했다. 일상생활에서도 대단히 났는데, 점차 나아졌다.

-남측에서의 생활이 불편하진 않나. 가장 놀랐던 점이 있다면.
▲불편한 것도 없었고, 특별히 놀란 것도 없다.

-박종아와 성화 봉송 나란히 주자로 섰던 소감은. 굉장히 높고 가파른 계단이었다.
▲굉장히 자랑스러웠기 때문에, 힘든 느낌 하나도 없었다.

-계속해서 단일팀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보나. 단일팀으로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던 점이나, 앞으로 단일팀이 기타 종목에도 긍정적 역할 할 것이라 보는지.
▲갈라진 둘보다 합쳐진 하나가 더 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단일팀으로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고, 단일팀이 이어진다면 체육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뭐든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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