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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동점골'...한국, 이란과 1-1 무승부

기사입력 2009.02.11 22:40 / 기사수정 2009.02.11 22:4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가 ‘테헤란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밤(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점을 챙기며, 2승 2무,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뒤졌지만 후반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골대맞고 나온 것을 박지성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2009년에 가진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친 축구대표팀은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면서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일단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선수를 구성했다. 투톱 공격에는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이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왼쪽 측면에 포진했다. 

‘쌍용’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은 각각 가운데, 오른쪽 측면을 맡아 공격에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정우(성남)가 출전했다. 이란의 장신 공격수를 막을 중앙 수비에는 강민수-조용형(이상 제주)이 나란히 출전했으며, 좌우측 윙백에는 ‘해외파’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FC)이 나왔다.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나섰다. 

전반- 긴장했던 경기 초반, 세트피스-중거리슛으로 찬스 만들어


한국은 6만 여명이 넘는 아자디 스타디움의 기세에 눌린 듯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전반을 맞이했다. 탄탄한 수비를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다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경기를 펼치려 했던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한국 진영 아크 왼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아길리가 감아찬 것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 위기를 맞았다.


제공권을 이용해 잇따라 찬스를 맞이한 이란은 전반 7분에도 코너킥에 이은 네쿠남의 헤딩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또한 카에비, 쇼자에이 등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잇따라 찬스를 만들면서 경기의 우위를 가져왔다.


상대의 파상공세에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경기를 보인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찬스를 맞이했다.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정성훈이 헤딩으로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조금씩 주도권을 찾아오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6분, 기성용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강민수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벗어났다.


전반 막판에는 한국의 잇따른 슈팅으로 이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전반 42분, 기성용이 오른쪽 부근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아쉽게 선방에 걸렸다. 

정성훈 대신 들어간 염기훈(울산)은 들어가자마자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전반 44분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그대로 왼발로 슈팅을 때려 완벽한 기회를 노렸지만 역시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네쿠남의 프리킥골 '지옥에서' 박지성의 동점골 '천당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세트피스와 간간이 이어지는 중원에서의 우위를 통한 패스플레이로 주도권을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별다른 찬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란이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아크 정면 위험 지역에서 김정우가 파울해 내준 프리킥을 자바드 네쿠남이 오른발로 감아 차 그대로 왼쪽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곧바로 후반 14분, 오범석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터졌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 찬스를 날렸다. 후반 19분에는 왼쪽 아크 부근에서 얻은 기성용의 프리킥이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승부를 깨는 선제골을 넣은 이란의 공세에 한국은 다시 한 번 잇따라 찬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22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헤딩 패스를 카림 바게리가 문전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고, 후반 27분에는 수비 숫자가 적은 틈을 이용해 칼라트바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면서 슈팅을 날린 것이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내 위기를 넘겼다.


'승부의 추'가 이란 쪽으로 기울어갈 무렵, 적절한 시기에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기성용이 이청용과 원투패스에 이은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려다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골대를 맞췄고, 적절한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지성이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헤딩으로 집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박지성 대신 박주영(AS모나코)을 집어넣으며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역전골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추가 시간까지 득점에 성공시키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4월 1일,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갖게 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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