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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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한 많은' 축구화 벗는다…은퇴 결정

기사입력 2009.02.06 11:49 / 기사수정 2009.02.06 11:49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앙팡 테리블' 고종수가 굴곡 많았던 축구 인생을 접는다.

고종수는 6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정리할 때가 됐다.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90년대 말 '천재'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달렸던 고종수는 자신의 날개를 다 펴지 못하고 축구화를 벗게 됐다.

고종수는 지난 8월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으러 일본에 가길 원했지만 그 과정에서 구단과의 마찰을 빚었다. 그 후 심화된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재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은퇴를 결심했다.

고종수의 은퇴 소식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마음이 아프다.'였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더 대성할 수 있었던 선수가 한국 축구의 과도기를 견디지 못하고 축구화를 벗는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재능있는 선수들이 외적인 세력에 굴하지 않고 실력만으로 평가받을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때는 천재라 불렸고, 또 한때는 게으른 천재라 불렸던 풍운아 고종수. 다시 천재라 불리지 못한 채 한 많은 그라운드를 떠난다.

[사진=은퇴를 결정한 고종수(C) 엑스포츠뉴스 DB, 지병선 기자]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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