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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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004-2005 플레이오프 전격 예측

기사입력 2005.05.05 05:39 / 기사수정 2005.05.05 05:39

박종민 기자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NBA에도 세계화 및 다양화가 지향되는 가운데 팀간 전력의 평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2004-2005플레이오프에서는 상당수의 팀들이 전력간 균형을 이루고 있어 어느때 보다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플레이오프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필수적이다.

첫째, 안정된 골밑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속공위주의 정규리그와는 달리, 감독의 철저한 지략하에서 빅맨을 이용한 지공이 이루어진다. 즉 포지션상 1.2.3번이 강한 팀보다는 4.5번이 강한 팀이 승리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일 컨디션에 좌우되는 외각슛에 의존하기보다는 기본기에 의한 확률 높은 골밑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팀구성원의 풍부한 경험, 즉 관록이다. "고기 맛도 먹어 본 사람이 안다." 라는 속담처럼, 팀내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수가 많을 수록 그 팀은 보다 승리하기 쉬워진다. 대표적인 예로 90년대 중 후반의 유타 재즈를 들 수 있다. 칼 말론, 존 스탁턴, 호너섹 등 30대 중반들이 주류를 이루는 팀이었지만, 그 당시 신흥강호였던 젊은 팀 레이커스를 쉽게 이겼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팀구성원 내지 골밑면에서 백중세로 예상되었지만, 관록의 유타 재즈는 젊은 팀 레이커스를 간단히 제압해 버렸다. 이처럼 경험있는 감독이나 선수들은 승리의 비결을 잘 알고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팀의 전력은 배가 된다.

마지막으로 확실한 더 맨이 필수적이다. 플레이오프는 상위 라운드로 갈 수록 팀간 전력차가 종이 한장차이로 줄어드는 만큼, 위기의 승부처 상황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더 맨이 필요하다. 시카고의 조던, 레이커스의 코비나 샤크, 샌안토니오의 던컨, 휴스턴의 올라주원 등 과거 대부분의 우승팀들을 보면, 마지막 상황에 공을 맡길 수 있는 확실한 더맨이 존재했다. 승부처 상황에서 공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모른다면, 그 팀은 순간 당황하여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자, 그러면 이를 토대로 올시즌 플레이오프 승자를 예측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동부를 살펴본다.

시카고와 워싱턴은 주축 선수들 간의 경험이나 골밑 등 대부분의 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두 팀간의 대결은 장기전이 되고 있으므로 어느팀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경험이나 체력, 골밑 등 거의 모든면에서 뉴저지를 압도하며 단기전으로 끝내고 2라운드 진출을 한 마이애미를 상대하기란 엿부족일 것이다.

보스턴과 인디애나는 동부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경우이다. 이 두팀은 모두 신구조화가 잘되어 있는 데다가 전력도 팽팽하기 때문에 정신력이나 체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꼽으라면 밀러의 인디애나이다.

결국 2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와 인디애나가 격돌하게 될 것이며, 디트로이트의 수비와 안정된 골밑이냐, 아니면 인디애나의 정신력이냐 가 관건이다. 장기전도 예측해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디트로이트쪽에 무게가 실린다.

최종적으로 동부에서는 마이애미가 디트로이트를 6차전정도에서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서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서부는 피닉스가 멤피스를 스윕하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애틀 역시 세크라멘토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7년만에 2라운드 진출을 하였다. 아직 덴버와 샌안토니오 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최고승률 팀으로 공수 균형이 잘 잡힌 샌안토니오가 임기응변에 강한 조지칼 감독의 덴버를 어떻게든 물리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서부 최고의 혈전을 치르고 있는 휴스턴과 댈라스의 시리즈에서는 5차전 승리팀인 댈라스가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감독과 코치진, 확실한 더맨인 티 맥이 있는 휴스턴에 표를 주고 싶지만, 5차전을 승리한 댈라스가 상당히 유리해 보인다. 두팀은 장기전을 치르고 있으므로 어느팀이 올라와도 체력을 비축한 막강전력의 피닉스를 제압하기란 힘들것으로 보인다.

또한, 샌안토니오와 시애틀의 대결에서는 거의 모든면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경험도 풍부한 샌안토니오의 낙승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최종적으로 샌안토니오와 피닉스의 대결은 역시 런앤건의 피닉스보다는 안정된 조직력과 골밑의 샌안토니오가 4승 2패정도를 하고 파이널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팀모두 선수 구성면이나 골밑 등에서 차이를 느낄수 없을만큼 백중세 양상이 기대된다. 최소 6차전 이상 갈 것으로 보이고. 막한 근소한 우세로 마이애미의 우승이 기대된다. 던컨과 오닐의 최고 센터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며, 결국 오닐이 우승을 함으로써 아직까지는 우위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된다.




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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