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공자는 "이름이 바르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름이 운을 결정한다고 생각해 개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8일), 한 때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조각같은 외모와 더불어 노래부터 춤, 연기까지 섭렵했던 '꽃미남 스타' 최창민이 최제우로 개명해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의 이름은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욱하는 성격을 고치는 것'부터 '긴 무명생활을 끝내는 것'까지 다양한 이유로 개명한 연예인을 알아보자.
★김보성(허석)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통해 데뷔한 김보성은 91년초까지만 하더라도 '허석'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했다.
김보성의 개명은 먼저 개명을 한 동생이 먼저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욱하는 성격이 허석이란 본명과 관계있다는 생각을 한 김보성은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라는 책을 읽고 개명을 결심했다. 김보성은 책의 저자인 작명가 이우람에게 찾아가 부탁해 김보성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김보성은 "개명 후 투캅스 2로 잘 풀리기도 했고, 실질적으로 본인의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최제우(최창민)
최근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최제우 역시 '최창민'이라는 이름에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제우는 90년대 원조 꽃미남 스타로 1998년 '메이크 미 어 히어로(Make Me A HERO)'로 데뷔한 이후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다.
★최지우(최미향)
한류스타 최지우 역시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할 당시 '최미향'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했지만, 오랜기간 조·단역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지우'로 이름을 바꾸고 그에 맞게 이미지를 바꾼뒤 '겨울연가'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규리(김민선)
배우 김규리는 2009년 7월 '김민선'에서 개명한 사실을 밝혔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 정부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배우 활동에 지장을 받은 김규리는 지난 2011년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며 "조금만 더 밀려가면 떨어질 것 같은 그런 순간에 개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내가 이름을 바꾼 이유를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그 이유를 속속들이 얘기할 때가 아직은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연서(오햇님)
오연서는 '오햇님'이라는 본명으로 2002년 'LUV'로 데뷔했으나, 그룹 해체후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러나 10년 넘게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성인이 된 오연서는 '이름에 불의 기운이 너무 강해 사주에 좋지 못하다'는 말을 듣고 개명을 하게된다. 오연서는 개명 후 3개월 만에 5편의 광고모델로 발탁됐으며 각종 드라마·영화에 캐스팅됐다.
오연서는 "개명하고 차분하고 여성스러워 졌다"며 "예전에는 감정적일 때도 많았는데, 잔잔해진 느낌이 스스로도 있다"고 말했다.
★강예원(김지은)
강예원은 영화 '마법의 성'에서 김지은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당시 강예원은 전라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 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한 강예원은 "파격적 노출 이미지의 부담을 벗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다시 시작하는 굳은 다짐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예원은 "'마법의 성' 이후 이름을 바꿔서 열심히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그간의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임시완(임웅재)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임시완의 본명은 임웅재였다. 임시완은 "멤버 중 준영이가 나와 어울리는 이름을 찾던중 '스완(백조)'이 거론됐다"며 "스완과 비슷한 시완으로 이름을 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완은 "이름에 운이 작용한다면 정말 운이 제대로 작용했다"고 개명한 이름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연우진(김봉희)
SBS '이판사판'에서 '사의현'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연우진 역시 개명을 통해 성공한 케이스다. 원래 이름이 '김봉희'였던 연우진은 '서지후'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후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연우진은 작명소를 방문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이후 연우진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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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