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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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조직력' 모비스, 동부 꺾고 4연승

기사입력 2009.01.16 21:09 / 기사수정 2009.01.16 21:09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 뉴스=박찬기 기자]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선두권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모비스는 16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동부와의 피할 수 없는 4라운드 맞대결에서 물셀틈 없는 조직력과 경기 막판 뛰어난 집중력을 앞세워 동부를 79-74로 꺾고 4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동부는 8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0패째를 기록 2위인 모비스와의 승차가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답게 1쿼터부터 엎치락뒤치락 피를 말리는 혈전이 이어졌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터진 3점포를 앞세워 동부에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김효범과 박구영이 1쿼터에만 2개씩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가 1쿼터에만 8점을 올리고 강대협과 이세범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큰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수비가 성공하며 동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박구영과 브라이언 던스톤을 시작으로 공격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2쿼터 시작 3분여만에 동부에 37-25 12점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동부의 반격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동부는 이광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광재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하고 수비에서도 김효범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전반 막판 천대현과 김효범의 슛이 성공되면서 46-42로 리드를 잡은채 마쳤다.

모비스의 근소한 리드로 진행되던 경기는 동부의 전면 강압수비로 다시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었다.
동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모비스의 가드진을 압박하는 강압수비와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모비스의 실책을 유도해냈다. 모비스는 3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동부에게 역습 찬스를 잇달아 내주었다.

모비스는 3쿼터 시작 3분여만에 화이트의 골밑 돌파를 내주며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전반에 무득점으로 잘 막았던 동부 윤호영에게 3쿼터에만 7점을 허용하는 등 골밑 수비에서도 고전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3쿼터 종료 직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1-60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쳤다.

결국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모비스는 4쿼터 첫 득점을 천대현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후 던스톤이 오코사를 상대로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조금씩 리드를 잡아나갔다.
69-66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천대현이 경기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우측 사이드에서 천금같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동부의 파울 작전을 슬기롭게 대처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릴 수 있었다.
천대현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은 것을 비롯해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는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모비스는 김효범과 박구영이 각각 3점슛 3개씩을 성공시키며 32점을 합작했고, 던스톤이 오코사를 상대로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모비스는 동부를 상대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개수 등 공격 전부분에서 앞섰다.

동부는 오코사와 화이트가 34점을 합작하고 경기 중반 잇달아 수비가 성공하며 역전의 찬스를 잡았지만, 접전 상황이었던 4쿼터 막판 화이트의 무리한 골밑 돌파와 실책이 이어지면서 자멸했다. 하지만 김주성이 빠진 골밑에서 윤호영과 변청운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상대팀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18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시즌 5연승에 도전하고, 동부 역시 같은 날 창원 LG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김효범 ⓒ KBL PHOTO]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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