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25 11:13 / 기사수정 2005.04.25 11:13
24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FC 서울이 대전 시티즌을 홈에서 치열한 골 주고받기 끝에 박주영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4-3으로 승리하여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서 서울은 8위, 대전은 6위를 달리게 되었다. 특히나, 주말을 맞아 27,354명의 관중들이 찾아 모처럼만의 골잔치의 기쁨을 누렸다.
그야말로 골잔치였다
관중들이 투자한 표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경기라 평할 수 있다. 전반 13분 이관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대전의 이경수가 헤딩골로 선제골을, 전반 16분에는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서울의 박주영이 다시 동점골을 터뜨린다. 다시 전반 19분이 되자 다시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포루투칼 용병 히칼도(서울)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 추가로 백지훈(서울), 레안드롱(대전) 그리고 이관우의 환상적인 프리킥골까지 터져 3-3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6골이 터진셈. 후반에는 양팀 모두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결국 42분에 김동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의 골키퍼까지 제치는 환상적인 결승골로 4-3, 총 7골이 터지는 골잔치를 연출했다.
박주영의 진가, 이제 시작이다
오늘 경기에서만 2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90분내내 환상적인 몸놀림과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상암경기장에 모인 27000여명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나 골을 성공시킨 이후 보여준 내의속의 그림은 '포괄적인 종교적 의미'로 봐달라는 말로 일축하여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박주영은 빠른 스피드, 정확한 골조준 능력으로 FC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해도 과언이다. 거의 진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오늘 경기였다.
FC서울, 어린 선수들의 활약 역시 빛났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눈여겨 볼만했던 부분들은 어린 선수들인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곽태휘 (이상 서울)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점이다. 박주영과 김승용은 최전방 공격에서, 백지훈은 중원에서, 그리고 곽태휘는 수비를 책임지면서 FC 서울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편 오늘 첫출전한 서울의 김호준 골키퍼는 비록 3실점을 하긴했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어야 했다.
대전 아쉽지만 화끈한 공격축구 보여주었다
올시즌 대전은 일명 '철벽수비' 로 일관했고, 강한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던 편이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로 대전도 다득점의 공격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 3골을 넣고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에는 할말이 없는 상황. 그러나 레안드롱과 이관우의 공격력은 가히 가공할만한 파워를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 오늘만 같아라
경기 종료 직후, 구단 프런트들은 K리그 경기장이 오늘만 같았으면 하는 바램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관중들도 제법많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연출되었기 때문인데, 이들의 바램은 계속해서 이러한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적자에 허덕이는 프로축구팀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라도 알았는지 대부분의 관중들은 앞다투어 구단 유니폼을 사고 있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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