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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포츠넷, ‘슈퍼스타’ 데니스 강 UFC 데뷔 보도

기사입력 2009.01.14 02:33 / 기사수정 2009.01.14 02:3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월 10일 캐나다 위성·유선 방송 로저스 스포츠넷이 SMC +80kg 챔피언이자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2위 데니스 강(31승 1무 10패 2무효)의 UFC 데뷔 소식을 전했다.

1월 17일 세계최고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투 더블린(9,500명 수용)에서 제93회 메인대회(아일랜드 최초)를 개최한다. 총 10경기(방송 5+비방송 5)가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방송 제3경기로는 데니스 강이 2006년 EFL -93kg 토너먼트 우승자 앨런 벨처(13승 5패)와 미들급(-84kg)으로 대결한다.

스포츠넷은 데니스 강을 ‘슈퍼스타’로 수식하면서 만 31세인 그가 진작 UFC에 왔어야 했다며 ‘뒤늦은 데뷔’라는 표현을 썼다. 데니스 강은 2006년 11월 5일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에서 우측 이두근 부상에도 결승에서 판정 1-2로 아깝게 지며 세계적인 강자로 떠올랐으나 프라이드 소멸 후 UFC 소유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의 제의를 거절하고 세계 유일 입식타격기단체 K-1의 주최사인 FEG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데니스 강은 2007년 10월 27일 FEG MMA 대회 히어로스(드림의 전신)의 대한민국 대회에서 2006년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12승 1패 2무효, 한국명 추성훈)에게 KO, 작년 4월 29일 드림 2의 미들급(-84kg) 토너먼트 16강에서 게가르드 마우사시(24승 1무 2패,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에게 조르기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데니스 강의 연패는 2003년 2월 23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추성훈과 마우사시는 대결 당시만 해도 데니스 강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선수들이다. 미들급 세계 10강과 첫 만남을 앞두고 최대 승산을 40%라 말할 정도로 저자세였던 추성훈은 데니스 강을 완파하며 국내외 입지가 급상승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난적 데니스 강을 꺾은 마우사시는 작년 9월 28일 드림 6에서 우승을 차지, 드림 첫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데니스 강은 작년 8월 31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입국 전까지 오야마 슌고(7승 11패)를 상대로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추성훈으로 변경됐으며 경기 도중 손톱에 눈을 찔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9일 유선방송 슈퍼액션에서 방영된 ‘데니스 강, 감춰진 심장을 꺼내다.’에서는 FEG가 대전료를 2개월 지연지급한 사실도 공개했다.

데니스 강은 자신의 선택과 결과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프라이드 토너먼트 2위 자격으로 UFC에 진출했다면?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아쉬움을 품기엔 충분하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 국적자인 상황을 정확히 반영, ‘한국/프랑스계 캐나다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스포츠넷은 캐나다 국적의 제이슨 데이(17승 7패)의 UFC 데뷔전과 유사성을 지적했다. 작년 4월 19일 자국 수도 몬트리올(프랑스어명 몽레알)에서 열린 UFC 83에서 메이저대회 첫 경기에 임한 데이는 벨처를 3분 58초 만에 TKO로 이겼다.

스포츠넷은 데니스 강이 데이와 견줘 경험과 완성도에서 우위에 있으므로 벨처를 1라운드 안에 끝내야 한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이변의 제물이 되곤 했지만 벨처전 승리는 당연하며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면 기량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데니스 강이 진다면 평판이 급락할 것을 우려했다.

스포츠넷은 데뷔전이 캐나다가 아닌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데니스 강이 확보한 한국과 일본의 팬이 UFC 93을 보러 얼마나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캐나다인에게 이번 대회의 접근성이 좋지 못함을 지적했다. UFC 첫 경기를 낯선 국가에서 치르는 것이 좋지 않음은 분명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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