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활짝 웃는 모습에서 밝은 기운이 묻어난다. 스물넷 배우 이유미는 “입 열면 단점이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항상 밝은데 쾌활함이 너무 폭발해서 주체를 못 해요. 입을 열면 단점이 되기도 해요.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을 내뱉기도 하거든요. (웃음) 딱 보는 것처럼
쾌활하고 밝아요."
솔직한 점이 매력인 이유미는 2009년 광고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영화 ‘황해’, ‘청포도사탕’, ‘한반도’, ‘러시안소설’, ‘화이’, ‘배우는 배우다’, ‘조류인간’, ‘당신거기있어줄래요’ 등에 출연하며 기대되는 신예로 떠올랐다.
최근 영화 ‘너는결코서두르지마라’,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 등의 촬영을 마쳤고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사진진(한예슬 분)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로 나와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심장박동 조작극’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2010년에 청소년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으로 연기 데뷔를 했어요. 어릴 때 영화 ‘허브’에서 지체장애를 연기한 강혜정 선배를 봤거든요. 어린 마음에 정말 장애가 있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충격이었고 재밌었어요. 나도 남을 놀라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에게 선뜻 얘기를 못해서 10살 어린 동생의 사진을 잡지 콘테스트에 보냈어요. 연락이 와서 은근슬쩍 같이 갔고 내가 하고 싶어서 동생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어요. 자연스럽게 같이 하면서 엄마에게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고 설득했어요. 전문적인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조금씩 엑스트라도 하고 오디션도 보고 CF도 촬영하면서 활동하게 됐죠.”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사진진(한예슬 분)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사진진에게 비평을 서슴지 않고 할 말 다 하고 사는 미달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유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단다.
“드라마 한편을 찍었잖아요. 드라마와 영화 모두 고르게 하고 싶어요. tvN 드라마 스테이지 단막극 ‘식사를 만드는 여자’도 출연하고 1월에 웹드라마도 있어요. 영화도 하고 싶고요. 오디션을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즐거운데 오디션이 잘 돼서 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면 해요.”
롤모델은 예상외로 남자 배우다. 조진웅을 좋아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매력적이에요. 연기할 때마다 캐릭터가 다양해서 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부럽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생기고 덩치도 좋고 꾸밈없는 표정과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시그널’을 정주행했는데 만약 같은 작품에 나온다면 팬심으로 대할 것 같아요.” (웃음)
꿈을 향해 한 계단씩 오르는 이유미의 목표는 여우주연상을 타는 거란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는 만큼 훗날 꿈을 이룰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장기적인 목표는 여우주연상을 타는 거예요. 수상 소감으로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을 나열하면 온종일 걸리겠지만 어느 정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기자님 이름도 말할 거로 약속할게요. (웃음) 그게 목표에요. 그동안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내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하죠. ‘이 연기만 했던 사람인 것 같은데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하네’라는 말을 듣는 배우요. 한 가지만 하는 배우가 아니라 다양하게 두루두루 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