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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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상승세' 삼성, 레더 앞세워 오리온스 격파

기사입력 2009.01.08 20:44 / 기사수정 2009.01.08 20:4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연승은 끝났지만 삼성의 상승세는 꺼지지 않았다.

8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대구 오리온스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테렌스 레더의 막강한 골밑 지배력을 앞세운 삼성이 79-72로 오리온스를 꺾고 최근 10경기서 9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레더가 골밑에서 다소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2쿼터 초반 첫 역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1쿼터에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의 수비에 막히는 듯했던 레더는 2쿼터에만 무려 18점을 퍼부으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 단 12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초반 어느 정도 활약하던 두 외국인 선수가 2쿼터에는 철저히 상대 수비에 봉쇄되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때 교체 투입된 삼성의 애론 헤인즈가 부진한 틈을 타 점수 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김승현이 벤치로 물러난 사이 다시 공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12점의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을 마치고 말았다.

3쿼터에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레더의 골밑 장악력이 돋보인 가운데 오리온스의 수비는 위력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면서 효율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다. 전반까지 부진했던 공격력은 어느 정도 살아났으되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가 남아있었다.

3쿼터까지만 35점을 몰아넣은 레더의 힘은 4쿼터에도 지칠 줄 몰랐다. 레더는 정확한 자유투와 골밑 수비에서도 높은 공헌도로 막판까지 대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김승현이 다시 코트로 돌아와 분전하며 점수 차를 10점 이내로 좁혔으나, 거듭된 실책과 수비 실패로 인해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4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레더의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며 1패 뒤 다시 1승을 추가, 연승 이후에도 변함없는 상승세로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두 외국인 선수의 부진한 공격력과 골밑 수비의 실패로 패배하면서 최근 3연패의 부진과 함께 단독 7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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