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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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가장 화려한 데뷔의 고졸 1순위

기사입력 2009.01.06 09:40 / 기사수정 2009.01.06 09:40

이민재 기자

-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중 고졸 출신은 누구? ②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한 때 NBA는 고졸 출신들의 '러쉬'가 몰아쳤다.

그러나 고졸 출신들은 운동 신경만 믿고 NBA에 진출했기 때문에 실력이 떨어져 잊히는 경우가 많았고,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만져서 동기부여도 되질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NBA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졸이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즉, NBA에서 고졸 출신 선수를 찾아볼 수는 없을 거라는 얘기로 젊은 유망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되겠다. 이에 NBA JAM에서 연재를 통해 고졸 출신 선수들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려고 한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고졸 출신으로 드래프트에서 역사상 1순위로 뽑힌 두 번째 주인공,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이야기다.

2003년 1순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고졸 선수들의 대부분은 항상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이름을 떨치고 주목했던 경우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실력은 1학년부터 드러났는데, 1학년 때 평균 21득점 6.2리바운드로 팀의 23승 1패를 이끌었다.

2학년 때는 농구 선수로서는 평균 25.2득점 7.2리바운드 5.8어시스트 3.8스틸로 팀의 26승 1패를 이끌면서 USA Today에서 뽑는 All-USA 퍼스트 팀에 뽑혔다. 풋볼 선수로서도 퍼스트 팀에 뽑히면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고 700야드 이상 전진하며 대학에서의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었다.

3학년 시절에는 르브론 제임스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았다. 그는 평균 29득점 8.3리바운드 5.7어시스트 3.3스틸을 하며 ‘오하이오의 미스터 바스켓볼’이란 상도 받고, 또 한 번 All-USA 퍼스트 팀에 뽑히며 '킹 제임스'란 별명을 얻게 된다. 제임스는 이런 유명세와 실력에 힘입어 NBA 신인 드래프트 출전을 신청하였으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NBA측의 설명에 아쉽게 좌절되었다.

하지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ESPN, Slam 등 유명 잡지에 모습을 비췄고, 샤킬 오닐 등 NBA스타들도 그의 경기를 보려고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그의 유명세는 대단했다. 또한 ESPN2 채널에서는 흔치 않게 그의 고등학교 경기를 중계했고, 오하이호 주에서는 돈을 지급하고 봐야 하는 페이퍼뷰 형식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 속에 2003년 신인 드래프트는 시작하기도 전에 '르브론 제임스의 해'가 되리라 믿었고, 스카우팅 리포트도 단연 눈에 띄었다. "득점 능력이 뛰어나고,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뛰어난 포스트 업 능력, 속공 능력, 돌파를 하고 있으며,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면서, 수비 리바운드 또한 뛰어나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고 패싱 능력도 뛰어나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안다. 수비에서는 좋은 퍼리미터 수비수이며 포스트 업, 속공 모두 수비에 능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관심 속에 제임스는 당연히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들어오게 되었고, 제임스 이름에 걸맞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제임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데뷔전에서 25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제임스'란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이런 활약 속에 2003-04년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역대 NBA 신인 중 단 2명(오스카 로버트슨, 마이클 조던)만 했다는 평균 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2005-06시즌에 올스타전 MVP로 뽑히며 역대 MVP 중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되었고(21살 51일) 정규시즌 MVP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만다. 하지만, 그의 성장한 기량과 팀 성적 때문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 데뷔를 트리플 더블로 하며 역사상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트리플 더블로 한 3번째 선수가 되었다. (조니 맥카시, 매직 존슨)

이후 계속되는 활약으로 미국 대표팀까지 진출하며 그의 실력을 발휘한다. 신인 시절이던 2004년에는 아테네 올림픽에 나가 동메달을 딴다. 2006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는 공동 주장을 맡았지만, 아쉽게 동메달을 따게 된다.

특히 미국은 8승 1패를 기록했는데, 단 1패 때문에 동메달을 따게 되었다. 이후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제임스의 활약 속에 드디어 금메달을 따게 되었고, 앞으로 세계 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제임스를 볼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제임스의 인기와 실력은 그와 계약한 회사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Nike,  Sprite, Upper Deck 등의 회사들과 계약을 체결했고, 특히 나이키에서는 그의 시그네쳐 신발을 6개나 출시하고, 추가로 4개의 신발(20-5-5, Soldier, Soldier 2, Ambassador)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 속에서도 논란도 있었다. 흑인 중 사상 처음으로 제임스가 보그지의 표지 모델로 지젤 번천과 나란히 했다. 또한, 역대 보그지 중 남자로선 제임스가 세 번째로 모델로 나서게 됐다. 여기서 제임스는 약간 공격적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이후 이 사진이 ‘킹콩’과 비슷하다며 인종편견 논란까지 이어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제임스는 현재 명실상부 최고의 NBA가 선수가 되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역시 실력과 코트 안과 밖에서의 깨끗한 매너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유쾌하게 춤을 출 수 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과감하게 위닝샷을 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제임스이기 때문이다.

제임스의 활약은 지금도 대단하지만, 24살에 아직 어린 이 선수에게 발전 가능성이란 정말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NBA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인 제임스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NBA팬들로선 궁금하고, 그의 활약이 계속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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