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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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펑펑' 전자랜드, KT&G에 낙승

기사입력 2008.12.28 18:00 / 기사수정 2008.12.28 18:00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미진 기자]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완벽한 적응, 거기에 팀 전원의 외곽 슛이 쉴 새 없이 골망을 가른 인천 전자랜드가 28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KT&G와의 경기서 96-82로 승리했다.

68%대 22%. 이것이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의 3점슛 성공률이다.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조금 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전자랜드는 시합이 시작된 1쿼터 초반부터 김성철(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황성인(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서장훈(22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등이 돌아가며 외곽 슛을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KT&G의 외곽 슛이 유난히도 림을 외면하였기에 벌어져 가는 점수 차를 좁혀지지 않았고, 전자랜드의 리드는 줄곧 이어질 수 있었다.

KT&G의 김일두(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2쿼터부터 서장훈을 밀착마크하며 서장훈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그러자 수비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진 포웰(32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2쿼터에 활약했다. 포웰은 2쿼터에만 13점을 쓸어 넣으며 계속해서 전자랜드의 우위를 가져갔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전자랜드의 파상공세는 매서웠다. KT&G가 점수 차를 따라가는가 싶은 순간에 연방 터진 전자랜드의 외곽 슛은 KT&G를 좌절하게 했다. 4쿼터 중반 양 팀의 점수 차는 20점에 다다랐다, 그 순간에 양 팀의 3점 성공률은 71%와 17%.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KT&G의 젊은 피 양희종(13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은 7개의 시도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최악의 야투율을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좀처럼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 4쿼터에만 20점을 올린 챈들러(41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3개의 소나기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챈들러의 분전도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날의 승리는 전자랜드에 돌아갔다. 챈들러는 라이벌인 포웰을 상대로 득점에서의 우위를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이날 경기에서 7개 중 5개의 3점슛에 성공한 김성철은 인터뷰에서 서장훈 합류 후의 가벼워진 마음가짐과 덩달아 높아진 야투 성공률을 강조하며, 서장훈 합류 이후의 긍정적 변화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으며 남은 시즌에 대한 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해 서장훈의 존재감이 큰 힘이 돼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합의 승리로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만천하에 알린 서장훈에 힘입어 6위 창원 LG와 동일 승수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로의 초석을 다졌고, 이 시합의 패배를 얻은 KT&G는 4위 서울 삼성의 거센 추격에 쫓기게 됐다.

[사진=3점슛 성공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김성철 (C) 엑스포츠뉴스 한명석 기자]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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